CD-Rom을 에스페란토로는 codoromo라고 한다. 많은 정보를 한 장의 laserdisko(레이저 디스크)에 저장해 놓은 것이다. 얼마전 마영태 선생의 대사전이 나모기획에 의해 codoromo로 출간되었다. 우리 운동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아쉽게도 판매가 매우 부진하여 제작사는 큰 손해를 입게 되었다 한다.

한 조직이나 나라의 운동은 출판되는 서적의 수로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1992년부터 1996년까지 각국에서 발간된 책의 수는 독일 100권, 프랑스 84권, 네덜란드 77권, 일본 56권 등이라 한다.

이 기간 동안 우리 나라에서 나온 책의 수는 두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세계 대회에 참석하고 외국을 돌아다니는 것만이 운동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을 구입하여 글쓰는 사람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도 우리 운동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귀중한 지면을 통하여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어렵게 출간된 대사전의 codoromo를 우리 모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운동의 차원에서 하나씩 구입하기를 권유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