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大學)
출판사; 많이 있으나 간단히 원문을 직역한 것이 바람직 함. 뒤에 대학 전체를 실었으니 자세한 주석을 볼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임.
  앞에서 사서(四書) 삼경의 하나인 중용을 소개하였다. 사서(四書) 중에 사람의 덕성을 가장 강조한 것이 중용이다. 그러므로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대학은 중용보다는 체계적인 책이다. 목적이 명확하며 줄기가 어느 정도 뚜렷하여 읽기가 쉽다. 또한 사서 삼경 중에 가장 짧은 책이다. (한자로 1545 글자)
  대학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과거 긴 기간동안 동양의 모든 배우는 사람들이 읽은 이 책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기 바란다.
  대학은 공부(학문)하는 데 대한 책이다. 이 책은 시작에서 '학문의 목적'을 설정하였다. 학문의 목적은 "밝은 덕을 밝히는 것",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 "최고의 착함의 상태에서 머물러 있는 것"으로 설정한다. 우리가 학문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처럼 "자기의 무지(無知)를 아는 것"인가? 그것만으로 충분한가? 나는 학문의 목적으로 이 대학(大學)에서 정의한 바를 따르려 한다.
  이 책에서는 학문의 목적에 대한 간단한 설명 후에 학문의 진행 방향을 설정한다.
  먼저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것; 격물(格物)"이 공부의 시작이다. 우리 공대의 전공 공부, 그 중에서도 우리 지구환경공학과의 내용은 격물(格物)로 이루어진 것이다. 공대 중에서도 우리 학부만큼 화학, 물리, 수학, 생물을 모두 배우고, 응용하는 학부는 달리 없다. 환경오염이란 지구상의 모든 현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큰 공부, 즉 대학(大學)을 시작하기 가장 적당한 학과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식에 이르는 것; 치지(致知), 혹은 지지(至知)"이다. 벌써 매우 어려운 경지이다. 사물의 이치를 연구해야만 지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大學)의 논리이다.
  세 번째는 "뜻이 성실해지는 것; 성의(誠意)"이다. 지식에 이르러야만 자기의 뜻을 성실하게 가질 수 있다. 격물(格物)과 치지(致知)를 못한 사람은 어느 한 순간에는 뜻이 성실해질 수는 있으나, 일생을 성실하게 살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이 책의 이론이다. 매우 주지주의(主知主義)적인 관점이기는 하나 간단히 생각해도 옳은 면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뜻이 성실해지면 네 번째로 "마음이 올바르게 됨; 심정(心正)"이 이루어진다. 올바른 마음을 지속적으로 가지자면 위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마음이 올바르게 된 뒤에야 "몸의 수양; 수신(修身)"이 이루어진다. 심정(心正)이 나 스스로의 마음이 바른 것이라면, 수신(修身)은 실제적인 행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여기부터는 여러분이 잘 아는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단계로 나아가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큰 학문의 최종 목적은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한 조건으로 앞의 7 가지가 있는 것이다.
  위의 여덟 가지 단계를 설명한 것이 대학의 전체이다. 책이 짧고 간결하다.
  특히 뒷부분에 나오는 "혈구( 矩; 헤아릴 혈, 곱자 구)의 도(道); 즉 나의 행동의 기준이 되는 자(尺)"는 일생동안 우리 행동의 준칙(準則)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혈구의 도"란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위의 모든 내용을 무조건 믿고 실천하라고 대학을 권하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믿는 것은 대학의 첫 단계인 격물치지(格物致知) 정신에 위배된다.
  뒷 부분에는 대학의 전체를 싣고 번역하였다. 그 중 내가 더 좋아하는 것 몇 개만을 뽑아 아래에 소개한다.
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親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 
학문의 길[목적]은 밝은 덕을 밝게하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직역; 백성과 친하는 데 있으며], 완전한 선함에 머물러 있는 데 있다
湯之盤銘에曰 苟日新이어든 日日新하고又日新이라하며
 탕 임금의 세수 대야에 적어 놓은 글에 "진실로 하루라도 새롭게 되었거든, 나날이 새롭고, 또 새로워져라."[나는 이것을 "오로지 매일 새로워지고, 매일매일 새롭고, 그리고 또 날로 새로워라"라고 번역한다.]
君子는無所不用其極이니라 
군자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일이 없다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不遠矣니
진심으로 성실하게 구하면 바로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그리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一人定國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
君子는有 矩之道也니라              헤아릴 혈, 곱자 구(곡척(曲尺))
군자는 혈구의 규준을 가지고 있다.
楚國은無以爲寶오 惟善을以爲寶라하니라
초나라에서는 재화를 보배로 삼지않고, 오로지 착함을 보배로 삼는다.
※ 소학은 대학보다 문장이 한결 어렵다. 조선조 초기부터 소학을 다시 알고 지키기 위한 실천적인 학풍이 일어나 조광조를 비롯한 이퇴계 선생도 일생동안 소학의 실천항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결과 나라 안의 부패가 상당히 감소되어 임진왜란까지 나라의 정치가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이것이 거의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지역이 일본에 의해 점령을 당한 후에도 각곳에서 의병이 일어날 수 있었던 기반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 공부(功夫)에 대하여는 죽창한화(竹窓閑話; 이덕형[泂; 1566∼1645, 도승지와 예조판서 지냄] 지음, 이 분은 오성과 한음의 한음 이덕형[馨; 1561∼1613, 여러 판서와 영의정까지 지냄]과는 한글 이름도 같고 같은 시대에 사셨으나 서로 다른 분이다. 또한 오성 이항복의 생존 연대는 1556 년에서 1618 년까지이다.)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명종 때, 참찬 조언수가 특진관으로 경연[임금님에게 유학을 강의하는 것]에 들어가 모셨다. 임금님이 묻기를,
"공부(功夫, 공로 공, 지아비 부)라는 두 자의 뜻이 무엇이오?"하니, 좌우 사람들이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이때 조공이 앞으로 나가 말하기를,
"공(功)은 여공(女功)이요, 부(夫)는 전부(田夫)입니다. 이 말은 선비가 부지런히 배우는 것을 마치 여자가 길쌈을 부지런히 하고 농부가 농사를 힘써 하는 것과 같이 하라는 뜻이옵니다."
백과사전에서 공부의 뜻은 다음과 같다. (중국어 발음으로 功夫는 무술인 "꿍푸"가 된다.)
"工夫
중국의 송명학(宋明學;주자학·양명학)에서 많이 사용된 용어. <공부(功夫)>라고 쓴 적도 있다. 당시의 속어(구어)로서는 <시간과 노력을 사용한다> <수고를 끼친다>의 뜻이지만, 송명학에서는 완전한 인격에 이르기 위한 실천·수행·공부·노력 등을 모두 이 단어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주희(朱熹)는 임종에 즈음하여 <견고(堅苦)의 공부를 하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쳤으며, 또 선어(禪語)에서 좌선전념(坐禪專念)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일 외에 오늘날 한국에서는 <학문을 배움>을 의미하여 매우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 21 대 왕이신 영조대왕의 서문이 있는 "대학"이 정본(正本)으로 되어있다. 영조 대왕의 서문 중 몇 구절을 소개한다.
'나는 열 아홉 살에 처음으로 대학을 읽고....' (여러분의 나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을 강론도 하였는데, 스스로 내가 행한 바를 돌아보건대, 역시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이므로 마음에 항상 부끄러웠다.' (현재 민주주의 사회의 대통령보다도 더 겸손하신 것 같다.)
'예순 세 살에 대학의 서문을 읽고, 이어 ...  대학을 차례로 강론하게 하였는데...'
'망칠(望七)의 나이에 ... 대학을 세 번째로 강론하고, ...'
'희어진 머리에 쇠약해진 몸으로 이 책을 세 번 강론한다는 것이 어찌 스스로 부끄럽지 아니하겠느냐? 그러나 대성인(大聖人) 공자께서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안다"고 하셨으니, 만약 능히 이로 인하여 새 것을 알게 된다면, 어찌 내게 커다란 이익이 있지 아니하랴?
大學全文
一.  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親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 
학문의 길[목적]은 밝은 덕을 밝게하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직역; 백성과 친하는 데 있으며], 완전한 선함에 머물러 있는 데 있다.
[임성삼의 주(註); 정자의 주에는 여기서의 대학의 의미를 대인의 학문(大人之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에는 그저 큰 학문 정도의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학문의 목적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이 세 가지 목적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大學之道 在明明德은 우리 공대 학장님 방에 잘 쓴 글씨로 걸려있다.]
知止而后에有定이니 定而后에能靜하며 靜而后에能安하며 安而后에能慮하며 慮而后에能得이니라
끝까지 알고 난 다음에야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자리를 잡은 다음에야 능히 안정되고, 안정된 다음에야 편안해 지며, 편안해 진 다음에야 능히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다음에야 능히 얻는 것이 있다.
[임성삼의 주(註); 위의 문장은 대학 전체를 다 읽은 다음에 생각해 보기 바란다.]
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면 則近道矣리라
모든 사물에는 근본과 지엽이 있으며, 모든 일은 처음과 끝이 있다. 먼저 할 바와 나중 할 바를 알면 도에 가깝다.
[임성삼의 주(註); 여러분이 근본과 지엽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여러분과의 대화 중에 자주 느낀다. 근본과 지엽이 구분되지 않으면 먼저 할 바와 나중에 할 바가 뒤바뀌게 된다. 일이 얽혀 혼란스럽게 되는 것은 여기서 시작된다. 간단한 예는 강의를 빠지고 MT를 떠나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아래가 공부를 제대로 하는 8 가지 순서이다.]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는 先治其國하고
옛날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려고 한 사람은 먼저 자기 나라를 잘 다스렸으며
欲治其國者는 先齊其家하고
자기 나라를 다스리려는 사람은 먼저 그의 집안을 바로잡았고
欲齊其家者는 先修其身하고
자기 집안을 바로 잡으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몸을 수양하였으며
欲修其身者는 先正其心하고
자기 몸을 수양하려는 사람은 마음을 바로 하였으며
欲正其心者는 先誠其意하고
마음을 바로 하려는 사람은 먼저 뜻을 성실하게 하였으며
欲誠其意者는 先致其知하니
뜻을 성실하게 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지식을 완전하게 하였다.
致知는在格物하니라
지식을 완전하게 하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구명(究明)하는 데 있다.
格物而后에知至하고
사물의 이치를 구명한 다음에 지식이 완전하게 되고,
知至而后에意誠하고
지식이 완전하게 되어야 생각이 성실하게 되고,
意誠而后에心正하고
생각이 성실하게 되어야 마음이 올바르게 되고,
心正而后에身修하고
마음이 올바른 다음에야 몸이 수양이 되고,
身修而后에家齊하고
몸이 수양이 된 다음에야 집안이 바로 잡히고,
家齊而后에國治하고
집안이 바로 잡힌 다음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國治而後에天下平이니라
나라가 다스려진 다음에야 천하가 태평해진다.
[임성삼의 註;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원전(原典)이다.
위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 대학 전체이다. 가장 해석이 어려운 부분이 격물(格物)이다. 과거로부터 격물에 대한 해석의 갈래가 중요한 것만 72 개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간단히 사물의 이치를 구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나중에 설명할 김만중의 서포만필에 다시 격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단지 위의 단락 전체를 세 번만 읽고 앞으로 나가기 바란다.
 
  성실하고 올바른 마음을 가지기 위하여 사물의 이치를 구명할 수 있는 능력과 완전한 지식을 가져야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가정이다.]
自天子로以至於庶人이 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천자로부터 보통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똑같이 자기 몸을 수양하는 것으로 근본이다.
[임성삼의 주(註); 적어도 이 면, 즉 자기 자신을 발전시켜야 하는 점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것을 근거로 조선시대의 관리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왕들을 하루 종일 그리고 밤에까지 경연에 끌어내어 공부를 강요하였다. 왜 요즈음은 관리들부터 대통령까지 매일매일 규칙적인 공부 시간이 없는가? 영조 대왕은 70이 넘어서도 계속 공부를 하였는데...]
其本이 亂而末治者否矣며 其所厚者에薄이오 而其所薄者에厚하리 未之有也니라  (大.經一)
근본이 어지럽고 지엽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으며, 후할 곳에 박하게 하면서, 박한 경우에 후히 주는 경우는 없다.
[원주(原註); 이상이 공자의 말을 증자가 받아서 적은 것이다. 아래 전체는 위의 말을 증자가 해설한 것을 그의 제자가 기록한 것이다.]
一.  康誥에曰 克明德이라하며
서경(書經)의 한 장인 강고에는 "덕을 밝게 한다" 
太甲에曰 顧 天之明命이라하며
서경의 한 장인 태갑에는 "이 하늘의 밝은 명령을 눈여겨보아 잊지 않는다"
帝典에曰 克明峻德이라하니 皆自明也니라  (大.章一)
서경의 제전에는 "높은 덕을 똑똑히 밝힌다" 하였는데, 다 덕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대학의 첫 번째 목표인 "대학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다."는 것을 보태어 설명한 것이다. 이 목표를 잘 이해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덕(德)의 개념에 대한 정의이다. 그러나 이것은 "대학" 전체 문장의 몇 배 되는 분량으로도 명확해지지 않는 주제이므로 현재 각 사람이 정의하고 있는 덕(德)으로 규정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二.  湯之盤銘에曰 苟日新이어든 日日新하고又日新이라하며
 탕 임금의 목욕 그릇[혹은 세수 대야]에 적어 놓은 글에
"진실로 하루라도 새롭게 되었거든, 나날이 새롭고, 또 새로워져라."
[임성삼의 주(註); 대학의 두 번째 목표인 "모든 사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이 사실은 백성이 아니라 스스로를 새롭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가장 뛰어난 황제는 "요, 순, 우, 탕"이다. 그 중 은나라(BC 1766~1122)를 세운 탕 임금이 매일 읽기 위해 세수 대야에 새겨 놓은 글[지금부터 3천 7백여 년 전]이 위의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다. 나의 번역으로는 "진실로 새로워라. 나날이 새로워라. 그리고 또 날로 새로워져라."이다. 대학에서 이 글 한 구절만 알아도 일생동안 나날이 진보할 마음을 품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이보다 더 진보적인 자세를 본 적이 없다.]
康誥에曰 作新民이라하며
강고에 말하기를 "백성을 새롭게 하라"
[임성삼의 주(註); 내가 새로워진 다음에는 모든 사람을 새롭게 해야 한다. 대학교는 여러분을 새롭게 하는 기관이다.]
詩曰 周雖舊邦이나 其命維新이라하니
시경에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이나 그 받은 하늘의 명령은 오히려 새롭다"
[임성삼의 주(註); 주나라가 천하를 통일(기원전 1100 년)하기 전에는 중원의 북서쪽에 있는 오래된 작은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나라가 900 년 간 중국을 통치하는 나라로 변하기 위하여는 새로운 나라로 변신하여야 하였다.
  위의 말은 많은 통치자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이 말이 나온 3000 년 후에도 일본에 '명치유신'이 있었고, 우리나라에 '10 월 유신'이 있었다. 물론 두 가지 다 옳은 유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임성삼의 주(註); 앞으로의 모든 시는 시경을 말하는 것이다. 공자님은 그때까지의 시를 모아 300 편으로 시경을 편찬하였다. 이 시경은 많이 인용되나 아주 오래된 것이므로 어려운 한자가 많고, 문법을 해석하기가 어렵다.]
是故로 君子는無所不用其極이니라  (大.章二)
그러므로 군자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일이 없다.
[임성삼의 주(註); 군자는 가장 바람직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나날이 새로워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 두 가지만으로도 일생을 보람있게 살 수 있다.]
三.  詩云 邦畿千里여 惟民所止라하니라
시에 말했다.
경기 천리는
백성들이 머물러 있는 곳이로다.
詩云 緡蠻黃鳥여 止于丘隅라하야늘
시에 말했다.
꾀꼴꾀꼴 하는 꾀꼴새
언덕 한 구석에 머물러 있도다.
子曰 於止에 知其所止로소니 可以人而不如鳥乎아
선생님[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머물 때 자기가 머물러 있을 곳을 안다. 사람이 되어 가지고 새만도 못해서야 되겠느냐?
[임성삼의 주(註); 시를 사용하여 도덕을 설명한다. 중국의 시는 그대로 음률에 맞추어 노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래와 시와 도덕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詩云穆穆文王이여 於緝熙敬止라하니 爲人君엔止於仁하시고 爲人臣엔止於敬하시고 爲人子엔止於孝하시고 爲人父엔止於慈하시고 與國人交엔止於信이러시다
시에
훌륭하다 문왕은
아아 끊임없이 빛나게 공경스럽게 머물러 있도다.
[임성삼의 주(註); 앞의 탕 임금 다음의 훌륭한 임금이 문왕과 무왕이다. 주나라를 창시한 분이다.]
라 하였다.
[문왕은]
남의 임금이 되어서는 인자함에 머물러 있었고,
남의 신하가 되어서는 공경스러움에 머물러 있었고,
남의 아들이 되어서는 효성스러움에 머물러 있었고,
남의 부친이 되어서는 자애스러움에 머물러 있었고,
사람과 사귀게 되면 신용에 머물러 있었다.
詩云瞻彼淇澳한대 菉竹  로다 有斐君子여 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 瑟兮 兮며 赫兮喧兮니 有斐君子여 終不可 兮라하니 如切如磋者는道學也오 如琢如磨者는自修也오 瑟兮 兮者는恂慄也오 赫兮喧兮者는威儀也오 有斐君子終不可 兮者는 道盛德至善을 民之不能忘也니라
시에
저 '기오[땅 이름]'를 보라.
녹죽이 아름답게 무성하도다.
훤하신 저 군자
끊어놓은 듯 닦아놓은 듯,
다듬어 놓은 듯 갈아놓은 듯,
엄연하고 의연하고
빛나고 훤출하다.
훤하신 군자,
내내 잊지 못하리.
'끊어놓은 듯, 닦아놓은 듯'은 학문을 말한 것이고,
[임성삼의 주(註); 돌을 끊으면 새롭고 깨끗한 표면이 나온다. 학문을 하여 스스로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돌의 새로운 표면을 만드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였다.]
'다듬어놓은 듯, 잘라놓은 듯'은 스스로 덕을 닦은 것이고,
[임성삼의 주(註); 역시 돌을 다듬고 잘라 깨끗하고 의미있는 모양을 만드는 것과 같이, 사람이 덕을 닦아 깨끗하고 의미있는 모습의 인격을 가지게 됨을 말한다.]
'엄연하고 의연하고'는 위풍이 무서운 것이고,
'빛나고 훤출하다'는 위의가 있다는 것이다.
'훤하신 저군자, 내내 잊지 못하리로다'는 대단한 덕과 지극한 선을 백성들이 잊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인간의 최고의 모습을 시로써 표현하려 노력한 것이다. 중국의 강점은 인간을 긍정하고 인간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구체화시키려 노력하는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점이 이 시기의 그리스의 신화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은 모두 정의를 사랑하고 용기가 있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단점은 가지지 않는다. 더욱이 나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훌륭한 사람들이 고난을 받는 이유는 신들의 질투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에 의한 것이다.]
詩云於戱라 前王不忘이라하니 君子는賢其賢而親其親하고 小人은樂其樂而利其利하나니 此以沒世不忘也니라  (大.章三)
시에
아아, 전왕을 잊지 못하겠노라.
라 하였다. 군자는 자기의 현량한 인재를 현량한 인재로 대접하고, 자기의 어버이를 어버이로 받들었으나, 소인은 자기의 즐거움을 즐기고, 자기의 이익을 이익으로 취했다.
이 때문으로 해서 세상을 떠났는데도 잊지 못해 한 것이다.
四.  子曰 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하시니 無情者不得盡其辭는 大畏民志니 此謂知本이니라  (大.章四)
선생님[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송사를 들어 처리하는 것은 나도 남과 같으나, 나는 반드시 송사가 없도록 할 것이다.
사실이 없는 것을 말하는 자(無情者; 쓸데없는 소송을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뜻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이다.
五.  (此謂知本)이니라 此謂知之至也니라 (大.章五)
이것이 근본을 아는 것이다. 이것이 아는 것에 이르는 것이다.
六. 所謂 誠其意者는 毋自欺也니
이른바 자기의 생각을 성실하게 한다는 것은 자기를 속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如惡惡臭하며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같이 (악을) 미워하며
如好好色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이 (선을) 좋아하면
此之謂自謙이니
이것이 스스로 겸손하다고 하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뜻이 안통함]
故로 君子는必愼其獨也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
[임성삼의 주(註); 문맥이 안통함]
小人이閑居에 爲不善하되 無所不至하다가 見君子而后에 厭然 其不善하고 而著其善하나니
소인이 혼자 있으면 못하는 짓 없이 나쁜 짓을 하다가 군자를 만나고서는 자기의 나쁜 짓을 가리고 자기의 선함을 드러내려 한다.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이니 則何益矣리오
남이 자기를 보는 것이 자기의 폐나 간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한다고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此謂誠於中이면 形於外니 故로 君子는必愼其獨也니라
이런 것을 두고 속에서 성실하면 그것이 밖으로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가 혼자 있을 때를 조심하는 것이다.
曾子曰 十目所視며 十手所指니 其嚴乎인저
증자는 말하였다. 열 개의 눈이 보고, 열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으니 엄하기도 하구나.
富潤屋이오 德潤身이니 心廣體珊하나니 故로 君子는 必誠其意니라 (大.章六)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여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푸근해진다. 그래서 군자는 반드시 자기의 생각을 성실하게 한다.
七. 所謂 修身이在正其心者는 身有所忿 則不得其正하고 有所恐懼則不得其正하고 有所好樂則不得其正하고 有所憂患則不得其正이니라
이른바 자신의 덕을 닦는 것이 자기의 마음을 바로 잡는데 있다는 것은,
마음에 성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의 올바른 상태를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올바른 상태를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즐거워는 것이 있으면 올바른 상태를 얻지 못하고,
근심하는 것이 있으면 올바른 상태를 얻지 못하여서이다.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며 食而不知其味니라 此謂 修身이在正其心이니라  (大.章七)
마음이 거기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이것이 자신의 덕을 닦는 것은 자기의 마음을 바로잡는데 있다고 하는 것이다.
八.  所謂 齊其家在修其身者는 人이 之其所親愛而酸焉하며 之其所賤惡而酸焉하며 之其所畏敬而酸焉하며 之其所哀矜而酸焉하며 之其所敖惰而酸焉하나니 故로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 天下에鮮矣니라
이른바 자기 집을 정돈하는 것이 자신을 덕을 닦는 데 달렸다는 것은
사람이란 자기가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 것에는 치우치게 굴게 되고,
자기가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 것에는 치우치게 굴게 되고,
자기가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것에는 치우치게 행동하게 되고,
자기가 슬프고 긍휼히 여기는 것에는 치우치게 굴게 되고,
자기가 오만하고 게으르게 다루는 것에는 치우치게 굴게 되어서이다.
그러므로 좋아하면서도 그것의 나쁜 점을 알고,
미워하면서도 그것의 좋은 점을 아는 사람이란 천하에 드믈다.
故로 諺에有之하니曰
그러므로 속담에
人이 莫知其子之惡하며 莫知其苗之碩이라하니라
사람은 자기 자식이 악한 것을 알지 못하며, 자기 밭의 곡식의 싹이 큰 것을 알지 못한다.
此謂 身不修면不可以齊其家니라  (大.章八)
이것이 자신의 덕이 닦여지지 않으면 자기 집을 정돈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九.  所謂 治國이必先齊其家者는 其家를不可敎오 而能敎人者無之하니 故로 君子는不出家而成敎於國하나니 孝者는所以事君也오 弟者는所以事長也오 慈者는所以使衆也니라
이른바 나라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먼저 그 집안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은, 자기 집안 사람을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집에서 나가지 않고도 온 나라를 가르칠 수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임금을 섬기는 일이고, 형에게 공손하게 하는 것이 어른을 섬기는 것이며,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백성을 부리는 방법이다.
康誥에曰 如保赤子라하니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不遠矣니 未有學養子而后에嫁者也니라
강고에 "갓난 아이를 돌보듯이 한다"라고하였다.
진심으로 성실하게 구하면 바로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그리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자식 기르는 법을 배우고 난 뒤에 시집간 사람은 없다.
[임성삼의 주(註); 모든 일을 시작할 때 너무 겁내지 말라.]
一家仁이면 一國이興仁하고 一家讓이면 一國이興讓하고
한 집안이 어질면 온 나라가 어질게 되고, 한 집안이 겸양하면 온 나라가 겸양하게 된다.
一人이貪戾하면 一國이作亂하나니 其機如此하니 此謂 一言이 事며 一人이定國이니라
한 사람이 탐욕이 심하면 온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그로 말미암는 것이 이러하니, 이것을 한 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며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堯舜이帥天下以仁하신대 而民이從之하고 桀紂帥天下以暴한대 而民이從之하니 其所令이反其所好면 而民이不從하나니
요임금과 순임금은 천하를 거느리는 데 인자함으로써 하였는데 백성들이 그대고 따라 했고,
걸과 주는 천하를 거느리는 데 포악함으로써 하였는데 백성들이 그대로 따라 했다.
자기가 시키는 것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반대되면 백성들은 복종하지 않는다.
是故로 君子는有諸己而後에 求諸人하며 無諸己而後에非諸人하나니 所藏乎身이不恕요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니라 故로 治國이在齊其家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가 갖추고 나서 남에게 그것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자기에게 간직하고 있는 것을 남의 경우에는 용서해 주지 않고서 남에게 그 일을 승복시켜 낸 사람은 여지껏 있어 본 일이 없다.
그러므로 나라 다스리는 것은 자기 집을 정돈하는 데 있다.
詩云 桃之夭夭여 其葉  이로다 之子于歸여 宜其家人이라하니 宜其家人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시경에
"복숭아나무의 아름다움이여
그 잎이 무성하구나.
시집가는 저 아가씨
그 집안을 화목하게 하리."라고 하였다.
자기 집안을 화목하게 하고 나서야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
詩云宜兄宜弟라하니 宜兄宜弟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시경에 "형을 공경하고 아우를 사랑한다"고 하였다.
형을 공경하고 아우를 사랑하고 나서야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
詩云其儀不 이라 正是四國이라하니 其爲父子兄弟足法而后에 民이法之也니라 此謂 治國이在齊其家니라  (大.章九)
시에
그 법도에 어긋나는 일 없어
이 사방의 나라를 바로잡는다.
라고 하였다.
자기가 부친으로서 아들로서 형으로서 동생으로서 본받을 만해지고 나서야 백성들이 본받는다.
이것이 나라다스리는 것이 자기 집 정돈하기에 달렸음을 말하는 것이다.
十. 所謂 平天下在治其國者는 上이老老而民이興孝하며 上이長長而民이興弟하며 上이恤孤而民이不倍하나니
이른바 천하를 화평하게 하는 것이 자기 나라를 다스리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은,
윗사람이 늙은이를 늙은이로 모시면 백성들 사이에서 효성스러운 기풍이 일어나고,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연장자를 연장자로 받들면 백성들 사이에서 우애하는 기풍이 일어나고,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고아를 긍휼히 여기면 백성들이 배반하지 않는다.
是以로 君子는有 矩之道也니라
  헤아릴 혈, 곱자 구(곡척(曲尺))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혈구의 규준을 가지고 있다.
所惡於上으로 毋以使下하며
윗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 아랫사람을 시키지 말 것이고,
所惡於下로 毋以事上하며
아랫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 윗사람을 섬기지 말 것이며,
所惡於前으로 毋以先後하며
앞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을 뒷사람에게 앞서하지 말 것이고,
所惡於後로 毋以從前하며
뒷사람에게 싫었던 것을 앞사람에게 하지 말 것이며,
所惡於右로 毋以交於左하며
오른쪽 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왼쪽 사람과 사귀지 말 것이고,
所惡於左로 毋以交於右
왼쪽 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 오른쪽 사람과 사귀지 말 것이다.
此之謂 矩之道니라
이것이 혈구의 규준이라는 것이다.
 詩云樂只君子여 民之父母라하니 民之所好를好之하며 民之所惡을惡之 此之謂民之父母니라
시경에
"즐겁도다 저 군자여
백성들의 부모로다"라고 하였다.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러한 이를 백성들의 부모라고 한다.
詩云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하니 有國者不可以不愼이니 酸則爲天下 矣니라
시에
깎은 듯이 높은 저 남쪽의 산
돌들이 우뚝우뚝 쌓여 있구나
혁혁한 윤태사[윤씨 성을 가진 태사 벼슬에 있는 사람]여
백성들이 다 같이 그대를 바라본다.
나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편벽되이 굴면 천하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임성삼의 주(註); 정치가 조병옥(1894. 2. 15 충남 천안~1960. 2. 10)의 호 유석(維石)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
詩云殷之未喪師엔 克配上帝러니 儀監于殷이어다 峻命不易라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시에
은나라가 민중을 잃지 않았을 적에는
상제와 짝이 될 수 있었다.
마땅히 은을 거울삼아 볼지어다.
높은 천명은 지니기 쉽지 않다.
라고 하였다.
민중을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민중을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됨을 말한 것이다.
是故로 君子는先愼乎德이니 有德이면此有人이오 有人이면此有土오 有土면此有財오 有財면此有用이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먼저 덕에 조심하는 것이다. 덕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사람이 생기고, 사람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땅이 생기고, 땅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재물이 생긴다. 재물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용도가 생긴다.
德者는本也오 財者는末也니 外本內末이면 爭民施奪이니라
덕은 근본이고 재물은 말단이다. 근본을 소홀히 하고 말단을 소중히 하면, 백성들은 서로 재물을 빼앗게 된다.
 是故로 財聚則民散하고 財散則民聚니라
그러므로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을 흩으면 백성이 모인다.
是故로 言悖而出者는 亦悖而入하고 貨悖而入者는 亦悖而出이니라
그러므로 말이 남에게 거슬리게 나가면 또한 내게 거슬리게 돌아오고, 재물이 도리에 거슬리게 들어오면 또한 도리에 거슬리게 나간다.
康誥에曰 惟命은不于常이라하니 道善則得之하고 不善則失之矣니라
강고에 이르기를
천명은 일정하지 않다
라고 하였다. 선하면 얻고, 선하지 않으면 잃게 됨을 말한 것이다.
楚書에曰 楚國은無以爲寶오 惟善을以爲寶라하니라
초나라 역사책에 말했다.
 "초나라에서는 재화를 보배로 삼지않고, 오로지 착함을 보배로 삼는다."
舅犯이曰 亡人은無以爲寶오 仁親을 以爲寶라하니라
구범에 이르기를
망명하고 있는 사람은 보배가 아닙니다. 가까운 친척이 보배입니다.
秦誓에曰 若有一 臣이 斷斷兮오
서경의 진서에 "만약 한 신하가 있어 한결같이 성실하기만 하고,
無他技나 其心이 休休焉한대 其如有容焉이라
재주는 없으나 그 마음이 너그러워 남을 포용하는 아량이 있으며
人之有技를 若己有之하며
남의 재주를 자기가 가진 것처럼 여기고,
人之彦聖을 其心好之 不 若自其口出이면
남의 어짊을 좋아할 뿐 아니라, 마치 자기 몸에서 나온 것처럼 여긴다면
寔能容之라
그는 참으로 남을 포용할 수 있어서
以能保我子孫黎民이니 尙亦有利哉인저
능히 내 자손과 백성들을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위의 여러가지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人之有技를  疾以惡之하며
남이 기술있는 것을 꺼리고 미워하여 그것을 싫어하고,
人之彦聖을 而違之하여 殺不通이면 寔不能容이라
남의 형성한 것을 그것을 어겨서 통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런 사람은 정말로 남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以不能保我子孫黎民이니 亦曰 殆哉인저
그런 사람을 가지고서는 내 자손과 서민들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없고 또 위태할 것이다.
唯 仁人이야放流之하여  諸四夷하여 不與同中國하나니
오직 인자한 사람만이 그러한 악인을 몰아내어 사방 미개족속의 틈으로 쫓아버리고 중국에서 같이 살지 않는다.
此謂唯 仁人이야爲能愛人하며 能惡人이니라
이것이 오직 어진 사람만이 능히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능히 남을 싫어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見賢而不能擧하며 擧而不能先이 命也오
어진이를 보고도 뽑아 쓰지 못하고, 뽑아 써도 빨리 쓰지 못하는 것은 태만한 것이요,
見不善而不能退하며 退而不能遠이 過也니라
착하지 못함을 보고도 물리치지 못하고, 물리쳐도 멀리 내치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다.
好人之所惡하며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이라  必逮夫身이니라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이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남의 성질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하거니와, 재앙이 반드시 그 자신에게 닥쳐올 것이다.
是故로 君子有大道하니 必忠信以得之하고 驕泰以失之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군자는 큰 길을 가는 것이며, 반드시 충실과 신용으로 군자됨을 얻게 되고, 오만과 방자로는 군자됨을 상실하게 된다.
生財有大道하니 生之者衆하고 食之者寡하며 爲之者疾하고 用之者舒하면 則財恒足矣리라
재물을 늘리는데 좋은 방법이 있으니, 늘리는 사람이 많고 소비하는 자는 적으며, 만드는 사람이 빠르고 소비하는 데 더디면 재물은 항상 넉넉할 것이다.
仁者는以財發身하고 不仁者는以身發財니라
어진 사람은 재물로 몸을 일으키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몸으로 재물을 일으킨다.
未有上好仁而下不好義者也니 未有好義오其事不終者也며 未有府庫財非其財者也니라
윗사람이 인자함을 좋아하는데 아랫사람이 정의를 좋아하지 않는 일은 없었고, 정의를 좋아하는데 그가 하는 일이 끝을 맺지 않는 일은 없었고, 창고에 들어 있는 재물이 자기의 재물이 아닌 일은 없었다.
孟獻子曰 畜馬乘은 不察於鷄豚하고 伐 之家는 不畜牛羊하고 百乘之家는 不畜聚斂之臣하나니 與其有聚斂之臣으론 寧有盜臣이라하니
맹헌자가 말했다. 말을 기르게 되면 닭과 돼지는 살피지 않는 것이다.
얼음을 캐서 사용하는 집은 소나 양을 기르지 않는 법이다.
백승의 집에서는 세금을 거두는 관리를 기르지 않는 법이다.
세금을 거두는 관리를 둘 정도면 오히려 도적질하는 관리를 둘 것이다.
此謂 國은不以利爲利오 以義爲利也니라
이것이 나라는 이익 자체를 이익으로 삼지 않고, 정의를 이익으로 삼음을 말한 것이다.
長國家而務財用者는 必自小人矣니
한 나라의 어른이 되어 재물을 모아서 사용하기만 것은 반드시 소인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彼爲善之小人之使爲國家면  害竝至라
소인을 시켜 나라를 다스리게 하면, 온갖 재해가 한꺼번에 온다.
雖有善者나 亦無如之何矣니
이렇게 되면 착한 이가 있어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此謂 國은不以利爲利오 以義爲利也니라  (大.章十)
이것이 나라는 재물의 이익을 이로움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의리를 이로움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日日新
날로날로 새로워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