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후반부
　
전반부에서 소개했던 다음 내용을 다시 한 번 인용한다.
 송나라 300 년의 기반을 닦은 승상 조보는 2 대 황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臣有 論語一部 以 半部 佐太祖 定天下 以半部 佐 陛下 致太平
신유 논어일부 이 반부 좌태조 정천하 이반부 좌 폐하 치태평
"저는 논어 한 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반권으로 태조를 도와 천하를 평정했으며,
나머지 반권으로 폐하를 도와 천하를 안정시켰습니다.
 천하를 안정시킬 수 있는 나머지 반 부의 논어를 소개한다. 다음에 백과사전 브리태니커의 내용을 옮겼다. 양이 조금 많으니 뒤의 논어 후반부를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이 내용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유교이상의 구현체인 〈논어〉 COPYRIGHT (C)한국브리태니커회사, 1999
 유교전통에서 가장 성스러운 문헌으로 존경받는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 가운데 제2세대가 편집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구전(口傳)과 문서로 보존된 공자의 말씀을 바탕으로 하여 편찬된 이 책은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공자의 정신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현대의 독자들은 〈논어〉가 서로 관련이 없는 대화들을 되는 대로 모아 놓은 책이라고 비판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이같은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은 공자가 일상생활에서 제자들에게 실제적인 충고를 해주는 상식적인 도덕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릇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논어〉는 여러 사람의 공동 기억을 기록한 것으로, 자신을 유생(儒生)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자에 대한 기억을 계승시키고 공자의 생활양식을 현재에도 살아 있는 전통으로 전수시켜주는 문서로서 수세기 동안 숭배해왔다.
〈논어〉 속의 대화는 생각하고 움직이는 공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때 공자는 혼자 동떨어져 있는 개인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중심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로 〈논어〉 속의 말씀은 공자의 인품, 즉 야망·공포·환희·신념·자기발견을 그대로 보여준다.
공자를 초점으로 하는 이같은 농축된 말씀을 편찬한 목적은 논증이나 사건의 기록을 위한 것은 아니고, 독자들이 지금도 계속되는 대화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논어〉를 통해 유생들은 수세기 동안 공자와의 대화에 직접 참여하는 장엄한 의식을 재현하게 되는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다음 문장은 공자의 정신사(精神史)에 대한 짧은 자서전적 기술로 가장 중요한 신상발언 가운데 하나이다.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를 확립했고,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돈을 일으키지 않았고, 50세가 되어서는 천명을 알았고, 60세가 되어서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爲政篇 4장)
제자로서 그리고 스승으로서 공자의 일생은 교육이 끊임없는 자기 실현의 과정이라는 그의 이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그의 제자인 자로(子路)가 공자의 인물됨을 잘 표현할 수 없었을 때 공자는 자로를 이렇게 도와주었다고 한다.
"너는 왜 '그분(공자)의 사람됨이 학문에 발분하면 식사를 잊고 그러한 것을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어, 늙음이 닥쳐오리라는 것조차 모르고 계십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느냐?"(述而篇 18장)
공자는 그가 숭상하는 문(文)이 잘 전수되지 않고 그가 주창하는 학(學)이 잘 가르쳐지지 않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깊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운 것을 기억해내는 능력, 끊임없는 학문연구, 지칠 줄 모르는 가르침 등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는 그 자신에게도 매우 엄격했다.
"덕(德)이 닦아지지 아니하는 것과 학문이 익혀지지 아니하는 것과 정의임을 알고도 그곳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것과 선하지 않은 것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내 근심이다."(술이편 3장)
그가 제자들에게 바랐던 것은 자발적인 향학열이었다. "알려고 답답해 하지 않으면 지도하지 않고 표현하지 못해 괴로워하지 않으면 일깨우지 않는다."(술이편 8장)
 공자의 문하생들은 다른 나이, 다른 배경, 다른 나라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진 학자지망생들이었다. 그들은 공자의 이상에 동참했고 점점 더 분열되는 정체(政體)에 도덕심을 회복시키겠다는 공자의 사명의식을,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공유했기 때문에 공자의 문하로 몰려들었다. 공자의 사명의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고 때로는 위험하기조차 했다. 공자 자신도 실직·향수·기아,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가 숭상하는 문화의 생명성과 그가 주창하는 학문적 태도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신념은 확고했다. 그는 그 자신과 문하생들에게 하늘이 도와주리라고 확신시켰다. 광(匡)에서 자신의 생명이 위험해졌을 때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문왕(文王：주나라의 창시자)이 돌아가버리고 나서는 그가 이룩한 문화가 나한테 전하여져 있지 않으냐?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버리려 했다면, (나같은) 뒤에 죽을 사람들이 이 문화에 관계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버리려고 하지 않는다면, 광의 사람들이 나를 어쩌겠느냐?"(子罕篇 5장)
 강렬한 사명의식에 불탄 나머지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을 보고 공자의 인물됨이 교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자는 자신은 절대로 성현이 아니며, 자신이 남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뿐(公冶長篇 27장)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학문은 지식을 넓히고 자의식을 깊게 해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도 알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타고난 지식인도 아니고 지식의 도움없이 사회를 변모시킬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사람도 아니라고 솔직히 시인했다. 자신이 귀를 활짝 열어놓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중에서 선한 것을 애써 행하며, 눈으로 두루 살펴 자신이 본 것을 마음 속에 남겨놓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공자의 학문은 '비교적 낮은 수준의 지식'(술이편 27장)으로 대부분의 사람들도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공자는 신에게 호소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선지자도, 진리를 환히 꿰뚫는 철학자도 아니었다. 단지 인(仁)을 가르치는 스승으로서, 자기 실현이라는 길에 나선 여행자들 가운데 다소 앞선 지점에 있는 여행자일 뿐이었다.
 인을 설파했던 공자는 인간을 위한 자신의 포부를 이렇게 말했다. "늙은이들은 편안하게 하여 주고, 벗들은 신용있게 대하도록 하여 주고, 젊은이들은 따르게 하여 주는 것이다."(공야장편 25장) 도덕사회를 세우기 위한 공자의 이상은 인간조건에 대한 전체론적 사상에서 출발한다. 자연 속에서의 인간조건 같은 추상적 이론을 펼쳐나가기보다는 어떤 특정한 때 주어진 구체적인 상황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 이해를 사상전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공자의 목표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정치와 사회 내에서 인(仁)을 배양하여 사회를 도덕적 공동체로 개조시키는 것이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자들의 공동체, 즉 군자의 모임이 필수적이었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曾子)는 군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도량이 넓고 꿋꿋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 소임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다. 인자함을 이룩하는 것을 자기의 소임으로 하니 또한 중대하지 아니한가? 죽은 후에라야 끝나니 또한 갈 길이 멀지 아니한가?"(泰伯篇 7장)
 .......
 공자는 인을 성취하는 과정이 "자기를 극복하는 예(禮)로 돌아가는 것"(顔淵篇 1장)이라고 정의했다. 공자는 자기 변모와 사회 참여라는 2가지 사항을 강조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는 충(忠：엄격)으로, 남에게는 서(恕：너그러움)로 대할 수 있었다(里仁篇 15장). 실제로 공자는 억측·장담·고집·이기심의 4가지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자한편 4장). 이렇게 볼 때 유교의 황금률이 왜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衛靈公篇 23장)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심원한 윤리적 교훈이 들어 있는 공자의 유업은 인(仁)을 얻기 위한 배움이 공동체적 노력이 되어야 한다는 '평범하고 실제적인' 인식에 잘 나타나 있다.
"인자한 사람은 자기가 나서고 싶으면 남을 내세워 주고 자기가 발전하고 싶으면 남을 발전시켜준다. 가까운 자기를 가지고 남의 입장에 비겨볼 수 있다면 그것이 인(仁)의 올바른 방향이라 하겠다."(옹야편 28장, 이상 〈논어〉 인용부분은 차주환역)
Tu Wei-ing| 李鍾麟 옮김
참고문헌

　

관련 인터넷 링크

공자의 생애 및 사상
논어 후반부

十一. 先 進 [11 장 선진; 제자들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많다]
 一. 子曰 先進이 於禮樂에 野人也오 後進이 於禮樂에 君子也라하나니 如用之則吾從先進하리라 (論.先進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이든 사람들은 예절과 음악에 세련되지 못하였고, 젊은 사람들은 예절과 음악에 빼어났다.
그러나 나는 나이든 사람들과 같이 행하겠다.
[임성삼의 주(註);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 공자님이 화려한 예절을 좋아한 것이 아니었다.]
 三. 子曰 回也는 非助我者也로다 於吾言에 無所不說이오녀 (論.先進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를 돕지 않는 사람이다. 나의 모든 말에 즐거워하는구나.
[임성삼의 주(註); 가장 아끼는 제자 안회에 대한 칭찬이다.]
 六. 季康子問 弟子 孰爲好學이니잇고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하더니 不幸短命死矣라 今也則亡하니라 (論.先進六)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중에 누가 학문을 좋아합니까. "
공자님이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학문을 좋아하였으나 불행히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지금은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가 없습니다."
[임성삼의 주(註); 공자의 제자는 3000 명이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안회 단 한명이었고, 안회가 죽은 후에는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공자님의 명확한 말씀이다.
 함부로 공부가 좋다고 말하지 말도록 하자.
 또한 공부가 싫을 때는, 공자의 안회를 제외한 삼천 명의 제자도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으면서도 일생을 열심히 공부하였다는 것을 떠올리자.]
 八. 顔淵이 死커늘 子曰 噫라 天喪予삿다 天喪予삿다 (論.先進八)
  안회가 죽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나를 버렸다.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十. 顔淵이 死커늘 門人이 欲厚葬之한대 子曰 不可하니라 門人厚葬之한대 子曰 回也는 視予猶父也어늘 予不得視猶子也하니 非我也라 夫二三子也니라 (論.先進十)
 안회가 죽으니 제자들이 화려하게 장사지내려 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제자들이 화려하게 장사지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를 아버지와 같이 여겼는데 나는 아들과 같이 처리해 주지 못했구나.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고 저 제자들이 한 일이다."
 十一. 季路問事鬼神한대 子曰 未能事人이면서 焉能事鬼리오 
 계로가 귀신 섬기는 방법을 물었다.
 선생님 말씀이 "사람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기려 하는가?"
敢問死하노이다 曰 未知生이면서 焉知死리오 (論.先進十一)
  "감히 죽음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삶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에 대해 알 수 있겠는가?"
[임성삼의 주(註); 공자의 귀신과 죽음에 대한 관념이 가장 잘 나타난 문장으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 공자님의 생각은 대단히 실제적이다.]
 十五. 子貢이問 師與商也 孰賢이니잇고 子曰 師也는 過하고 商也는 不及이니라 曰然則師 愈與잇가 子曰 過猶不及이니라 (論.先進十五)
  자공이 물었다.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현명합니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자장은 너무 현명하고, 자하는 현명함에 못미친다."
 자공이 말했다. "그러면 자장이 낫습니까?"
 선생님 말씀하셨다. "넘치는 것도 못미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과유불급의 원전이다. 넘치는 것이 모자란 것 보다 못한 수도 많다.]
 十六. 季氏 富於周公이어늘 而求也 爲之聚斂而附益之한대 子曰 非吾徒也로소니 小子아 鳴鼓而攻之可也니라 (論.先進十六)
  노나라의 정치를 좌우하는 계씨가 대단한 부자였다. 공자의 제자 염구가 계씨의 신하가 되어 세금을 과중하게 거두어 계씨의 재산을 더 늘였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염구는 나의 제자가 아니다. 너희 제자들은 북을 울려 염구를 내 쫓아라."
[임성삼의 주(註); 공자의 제자가 파문을 당한 유일한 경우이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二四. 子路使子羔로 爲費宰한대 子曰 賊夫人之子로다 子路曰 有民人焉하며 有社稷焉하니 何必讀書然後에 爲學이리잇고 子曰 是故로 惡夫 者하노라 (論.先進二四)
 공자의 제자 자로가 다른 제자 자양을 추천하여 어느 고을을 다스리게 하였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왜 남을 해롭게 하느냐?"
[임성삼의 주(註); 자양이 아직 공부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용되었으므로, 그를 해롭게 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자로가 대답했다. "다스릴 백성이 있고, 섬겨야 될 나라가 있는데, 하필 책을 읽는 것만이 학문입니까? "
[임성삼의 주(註); 당당한 반론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이래서 말 잘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다. "
[임성삼의 주(註); 자로는 말잘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위의 말에 대해 공자님은 논리적인 반박을 않으셨다.
 공부가 완성되지 않는 사람이 사람들을 다스리면 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정치하는 것과 그림을 배울 때 연습을 많이 해야 잘 그리게 되는 것과는 다르다. 미술에서도 초보자를 비단에 그리게 한다든지, 좋은 대리석에 조각을 하도록 하지는 않는다. 하물며 사람을 다루는 일에서랴...]
 
十二. 顔 淵         12 장 안연
 一. 顔淵이 問仁한대 子曰 克己復禮爲仁이니 一日克己復禮면 天下歸仁焉하나니 爲仁이由己니 而由人乎哉아
  안회가 인(仁)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자기자신을 극복하고 예절에 돌아가는 것이 인(仁)이다.[克己復禮爲仁]
하루만 극기복례를 하면 천하가 모두 인(仁)에 도달할 것이다.
인(仁)을 행하는 것이 스스로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남에게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임성삼의 주(註); 유교의 가장 중요한 개념인 인(仁)에 대한 정의이다.]
 顔淵이 曰 請問其目하노이다 子曰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 顔淵이 曰 回雖不敏이나 請事斯語矣로리이다 (論.顔淵一)
  안회가 말했다. "실천 요목을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예절이 아니면 보지 말며 非禮勿視
예절이 아니면 듣지 말며 非禮勿聽
예절이 아니면 말하지 말며 非禮勿言
예절이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非禮勿動"
안회가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不敏)하나 이대로 행하기를 원하옵니다."
[임성삼의 주(註); 가장 중요한 실천 요목이라고 생각한다.
불교에서도 이 실천사항을 받아들여서 중국이나 일본의 절에가면 입, 눈, 귀를 가린 원숭이를 조각해 놓은 것이 있다. 나는 여러 사람이 모여 있을 때 이 말을 기준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二. 仲弓이 問仁한대 子曰 出門如見大賓하며 使民如承大祭하고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 在邦無怨하며 在家無怨이니라 仲弓이 曰 雍雖不敏이나 請事斯語矣로이다 (論.顔淵二)
  제자 중궁이 인(仁)에 대해 질문하였다. 선생님 말씀이
"문을 나가서는 모든 사람을 큰 손님 대하듯 하며
백성을 다스릴 때는 큰 제사를 지내듯이 엄숙히 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
 七. 子貢이 問政한대 子曰 足食足兵이고 民이 信之矣리라 子貢이 曰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三者에 何先리잇고 曰 去兵이니라 子貢이 曰 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二者에 何先이리잇고 曰 去食이니 自古로 皆有死어니와 民無信不立이니라 (論.顔淵七)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먹을 것이 풍족하고, 군대가 풍부하며, 백성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자공이 말했다. "어쩔수 없어 없앤다면 위의 셋 중에서 무엇을 먼저 없앨까요?"
"군대를 없애야 한다."
자공이 다시 말했다. "부득이 또 하나를 없앤다면 위의 둘 중에 어느 것을 없애야 할까요?"
"식량을 없애야 한다.
옛부터(자고로) 죽음은 늘 있어왔지마는 백성이 믿지 못하면 나라가 존재하지 못한다."
 九. 哀公이 問於有若曰 年饑用不足하니 如之何오 有若이 對曰  徹乎시니잇고 曰二도 吾猶不足이어니 如之何其徹也리오 對曰 百姓이 足이면 君孰與不足이며 百姓이 不足이면 君孰與足이리잇고 (論.顔淵九)
  애공이 유약(공자의 제자)에게 물었다.
"올해 기근이 들어 세금이 덜 걷혀 사용할 비용이 부족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유약이 대답하였다. "10 분의 1 세를 시행하시지요."
"현재의 10 분의 2 세도 오히려 부족한데 어찌 10 분의 1 세를 시행하겠습니까?"
"백성이 충분하면 군주께서 어찌 부족하겠습니까? 또한 백성이 가난하면 군주께서는 어찌 충분함이 있겠습니까?"
[임성삼의 주(註); 제자 중에 가장 공자의 모습을 닮은 제자가 유약이었다고 한다. 모습만 닮은 것이 아니라 생각도 이어받았다.
百姓이 足이면 君孰與不足
백성이 충분하면 군주께서 어찌 부족하겠습니까는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인용되었던 구절이다.]
 十一. 齊景公이 問政於孔子한대 孔子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니이다 公曰 善哉라 信如君不君하며 臣不臣하며 父不父하며 子不子면 雖有粟이나 吾得而食諸아 (論.顔淵十一)
제나라의 경공이 공자님께 정치의 방법에 대해 물었다.
공자님이 대답하시기를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우면 정치가 이루어집니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경공이 말하기를
"참 옳은 이야기입니다. ..."
[임성삼의 주(註); 君君臣臣父父子子는 공자의 창작이 아니라 전에 비슷한 말이 있었다고 한다.]
 十三. 子曰 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 (論.顔淵十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소송을 듣고 판단하는 능력은 나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나는 소송이 없어지도록 정치를 하겠다."
[임성삼의 주(註); 대단히 큰 포부이다.]
 十四. 子張이 問政한대 子曰 居之無倦하며 行之以忠이니라   (論.顔淵十四)
제자인 자장이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게으르지 말고, 정성을 다하여라.
居之無倦 行之以忠 거지무권 행지이충"
[임성삼의 주(註); 이 두 가지를 가지면 올바를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이 두 가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十五. 子曰 博學於文이오 約之以禮면 亦可以弗畔矣夫인저   (論.顔淵十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넓게 배우고, (그 배운 것을) 예절로 요약하면 잘못됨이 없을 것이다.
博學於文 約之以禮 박학어문 약지이례"
[임성삼의 주(註); 우리의 개념에 예절로 요약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된다.
그러나 많은 지식을 인간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인간본위의 개념으로 정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지식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참고; 인천의 오래된 초, 중, 고등학교 이름인 "박문"은 이 구절에 근거한 것이다.]
 十六. 子曰 君子는 成人之美하고 不成人之惡하나니 小人은 反是니라 (論.顔淵十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사람의 아름다운 점을 완성하도록 만든다.
또한 사람의 나쁜 일을 이루도록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반대이다."
 十七. 季康子 問政於孔子한대 孔子對曰 政者는 正也니 子帥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 (論.顔淵十七)
계강자가 공자님께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님이 대답하셨다.
"정치란 바른 것(正)을 만드는 것입니다.  政者 正也
가장 윗사람인 당신이 올바르면, 누가 감히 바르지 못하겠습니까?"
 十八. 季康子 患盜하여 問於孔子한대 孔子對曰 苟子之不欲이면 雖賞之라도 不竊하리라 (論.顔淵十八)
계강자가 도둑이 많은 것을 근심하여 공자님께 의논하였다.
공자님이 대답하셨다.
"(군주인) 당신이 욕심이 없으면, 상을 준다고 해도 백성들이 도둑질하지 않을 것입니다."
[임성삼의 주(註); 한 지역의 군주 앞에서 이렇게 강력하게 대답한 것은 맹자 이외에는 없었다.
자기 자신에 철저한 사람은 남에게 올바른 이야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十九. 季康子 問政於孔子曰 如殺無道하여 以就有道인댄 何如하니잇고 孔子對曰 子爲政에 焉用殺이오 子欲善이면 而民이善矣리니 君子之德은 風이오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하나니라  (論.顔淵十九)
계강자가 공자님께 정치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나는 무도(無道)한 사람들을 모두 죽여 도를 이루고자 합니다. 어떻겠습니까?"
공자님이 대답하시기를
"정치를 하는데 어찌 죽이는 것을 사용하겠습니까. 爲政에 焉用殺
당신이 착하면 백성들도 착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백성은 풀과 같습니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숙여집니다.
君子之德은 風이오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하나니라"
[임성삼의 주(註); 위의 세 가지 질문으로 계강자라는 사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하면 어찌 할 도리가 없다.]
 
二二. 樊遲問仁한대 子曰 愛人이니라 問知한대 子曰 知人이니라
번지가 인(仁)이 무엇인가를 물었다.(問仁)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니라.(愛人)"
(번지가) 아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問知)
"사람을 아는 것이다.(知人)"
[임성삼의 주(註); 기독교의 사랑과 유교의 인(仁)이 동일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二三. 子貢이 問友한대 子曰 忠告而善道之하대 不可則止하여 無自辱焉이니라 (論.顔淵二三)
자공이 벗과의 사귐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길로 충고하고, 따르지 않으면 그만두어라.
그래서 스스로 욕됨이 없게 하라."
[임성삼의 주(註); 삶에 있어서 벗의 존재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그런 벗과의 사귐도 '충고하고, 따르지 않으면 그만두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정이 바른 길을 벗어나면 불량배의 단계로 떨어지기 쉽다.]
 
十三. 子 路       13 장 자로
 一. 子路問政한대 子曰 先之勞之니라 請益한대 曰 無倦이니라  (論.子路一)
자로가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모든 힘을 기울여라.(先之勞之)"
조금 더 말씀해주시기를 청하였다.
"게으르지 말아라.(無倦)"
 二. 仲弓이 爲季氏宰라 問政한대 子曰 先有司오 赦小過하며 擧賢才니라 曰 焉知賢才而擧之리잇고 曰 擧爾所知면 爾所不知를 人其舍諸아 (論.子路二)
중궁이 계씨의 재상이 되어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일을 담당자에게 맡기고,
작은 허물을 용서하며,
현명한 사람을 천거(薦擧)하여 일을 맡기어라."
[임성삼의 주(註); 담당자에게 일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일을 하다 저지를 사소한 잘못은 따지지 않아야 소신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계속 현명한 사람을 발탁하여 일을 주면 된다.]

"어찌 제가 현명한 사람을 알아 천거하겠습니까?
네가 아는 범위의 사람을 천거하면, 네가 모르는 현명한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숨겨두겠느냐?"
 三. 子路曰 衛君이 待子而爲政하시나니 子將奚先이시리잇고 子曰 必也正名乎인저
자로가 말했다.
"위나라의 군주가 선생님께 정치를 맡기려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겠다.(必也正名乎)"
 五. 子曰 誦詩三百하되 授之以政에 不達하며 使於四方에 不能專對하면 雖多나 亦奚以爲리오 (論.子路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의 시 삼백 편을 모두 외울 수 있어도
정치를 맡겼을 때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사신으로 보내도 제대로 응대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시를 외어도 어디 쓸데가 있겠는가?"
[임성삼의 주(註); 실무를 잘하는 것이 많이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공자가를 공부만 강조하는 사람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업무를 더 중요시 하였다.]
 
六. 子曰 其身이 正이면 不令而行하고 其身이 不正이면 雖令이나 不從이니라 (論.子路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몸을 바르게 가지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일이 잘 진행되고,
자기의 몸이 바르지 않으면 명령을 내려도 아래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는다."
 九. 子適衛하실새  有僕이러니 子曰 庶矣哉라  有曰 旣庶矣어든 又何加焉이리잇고 曰 富之니라 曰 旣富矣어든 又何加焉이리잇고 曰 敎之니라 (論.子路九)
선생님께서 위나라에 가셨을 때 제자 염유가 수레를 몰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많기도 하구나."
염유가 말했다.
"사람이 많으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부유하게 해야 한다."
"부유하게 된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가르쳐야 한다."
[임성삼의 주(註); 공자님도 백성을 부유하게 한 다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가난한 사람을 가르치면 부유해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하게 되었으나, 진실된 가르침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十. 子曰 苟有用我者이면 朞月而已라도 可也니 三年이면 有成이리라 (論.子路十)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나를 등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 년이면 어느 정도 바로 잡을 수 있고, 삼 년이면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대단한 자부심이다. 공자님도 사양않고 이런 말을 하였다.]
 十二. 子曰 如有王者라도 必世而後仁이니라 (論.子路十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설사 참된 왕자가 나타나더라도, 적어도 한 세대를 거친 후에 세상이 어질게 될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그 당시의 사회도 상당히 어지러운 상태였다.]
 十三. 子曰 苟正其身矣면 於從政乎에 何有며 不能正其身이면 如正人에 何오 (論.子路十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자기의 몸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면 정치를 하더라도 무슨 어려움이 있으며,
 몸을 바르게 할 수 없으면 어떻게 남의 몸을 바르게 할 수 있으리오."
十五. 定公이 問 一言而可以興邦이라하니 有諸잇가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어니와 人之言曰 爲君難하며 爲臣不易라하나니 如知爲君之難也인댄 不幾乎一言而興邦乎잇가
노나라의 정공이 공자님께 물었다.
"한마디로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까?"
공자님이 대답하였다.
"본시 말이라는 것은 그런 효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속담에 임금노릇도 어렵고 신하 노릇도 쉽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만일 임금되기가 어려운 줄 안다면 이 말이 한마디 말로 나라를 흥하게 하는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曰 一言而喪邦이라하나니 有諸잇가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라하나니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이요 唯其言而莫予違也라하니 如其善而莫之違也인댄 不亦善乎잇가 如不善而莫之違也인댄 不幾乎一言而喪邦乎잇가 (論.子路十五)
정공이 말했다.
"한마디 말로 나라를 잃게하는 것이 있습니까?"
공자님이 대답했다.
"말은 그렇게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속담에 '나는 임금이 된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오직 말을 어기는 자가 없는 것이 즐겁다'하였습니다. 만일 임금의 말이 옳으므로 아무도 어기지 못한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나 옳지 않은 데도 어기는 자가 없다면 이것이야 말로 한 마디로 나라를 잃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十六. 葉公이 問政한대 子曰 近者說하며 遠者來니라 (論.子路十六)
섭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기뻐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사모하여 모여들게 하는 것입니다."
 十七. 子夏爲 父宰로 問政한대 子曰 無欲速하며 無見小利니 欲速則不達하고 見小利則大事不成이니라 (論.子路十七)
제자 자하가 거보라는 곳의 장이 되어 정치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공을 세우기를 서둘지 말고, 작은 이득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 無欲速 無見小利
 공을 세우기를 서두르면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에 사로잡히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임성삼의 주(註); 과거의 우리나라 교육부 장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十八. 葉公이 語孔子曰 吾黨에 有直躬者하니 其父攘羊이어늘 而子證之하니이다 孔子曰 吾黨之直者는 異於是하니 父爲子隱하며 子爲父隱하나니 直在其中矣니라 (論.子路十八)
섭공이 공자님께 말했다.
"나의 백성중에 정직한 자가 있습니다. 그 아버지가 양을 훔친 것을 아들이 고하였습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우리 고향의 정직한 사람은 이와 다릅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허물을 숨겨주고, 자식은 부모를 숨겨줍니다.
참다운 정직은 이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十九. 樊遲問仁한대 子曰 居處恭하며 執事敬하며 與人忠을 雖之夷狄이라도 不可棄也니라 (論.子路十九)
제자 번지가 어짊에 대해 질문하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평소에는 공손하고,
일을 할 때는 경건하게 하며,
다른 사람에게 성실하게 하는 것은
비록 오랑캐 속에 살더라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二十. 子貢이 問曰 何如라야 斯可謂之士矣잇고
제자 자공이 물었다.
"어떻게 행동해야 선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子曰 行己有恥하며 使於四方하여 不辱君命이면 可謂士矣니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행동함에 부끄러워할 줄 알고,
 다른 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자기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않는다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
[임성삼의 주(註); 자기의 행동의 잘 못된 점을 알아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이 선비의 첫째 조건이다.]

 曰 敢問其次하노이다 曰 宗族이 稱孝焉하며 鄕黨이 稱弟焉이니라
"감히 그 다음 가는 사람을 묻습니다."
"집안에서 모두 효성이 있다고 말하며,
 동네에서 공손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임성삼의 주(註); 공자의 뛰어난 제자 중의 하나인 자공이 첫 번째 조건을 힘들게 생각하였다.
참고로 자공은 노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섯 나라를 다니면서 외교를 하여 노나라를 살리면서, 중국의 전체 정세를 바꾸어 놓은 인물이다. 이 외교로 인하여 월나라의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었다.]

曰 敢問其次하노이다 曰 言必信하며 行必果   然小人哉나 抑亦可以爲次矣니라
"감히 그 다음 가는 사람을 묻습니다."
"말을 하면 지키고,
행동하면 반드시 성과를 거두는 사람은        言必信 行必果  
돌덩이 같이 굳어 소인이기는 하나 그런대로 그 다음 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曰 今之從政者는 何如하니잇고 子曰 噫(탄식할 희)라 斗초之人을 何足算也리오 (論.子路二十)  대그릇 소
"요즈음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떠합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 되나 말로 잴 수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셈에 넣을 수 있겠는가?" 斗초之人 何足算也
[임성삼의 주(註); 그 당시에도 정치를 하는 사람 중에 인재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는 말초자이나 여기서 지원되지 않는 한자이다.]
 
二一. 子曰 不得中行而與之인댄 必也狂 乎인저 狂者는 進取오  견者는 有所不爲也니라 (論.子路二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중용의 길을 걷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과격하거나 고집이 센 사람들과 함께 일하겠다.
과격한 사람은 진취적이고, 고집 센 사람은 틀린 일은 하지 않는다."
[임성삼의 주(註); 결국 줏대가 없고 간사한 사람과는 일을 않겠다는 말씀이시다. 예수님께서도 "뜨겁거나 차지 않은 사람은 뱉아 버리겠다"고 말씀하셨다.]

 
二二. 子曰 南人이 有言曰 人而無恒이면 不可以作巫醫라하니 善夫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쪽 사람들의 속담에 '사람으로 꾸준함이 없다면 무당이나 의사도 될 수 없다.'고 하였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아래는 군자의 행동에 대한 말이 많다.]
二三. 子曰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니라 (論.子路二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남과 사이좋게 사귀기는 하나 패거리를 짓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패거리는 지으나 참으로 사이좋게 지내지는 못한다."
 二四. 子貢이 問曰 鄕人이 皆好之면 何如니잇고 子曰 未可也니라 鄕人이 皆惡之면 何如니잇고 子曰 未可也니라 不如鄕人之善者 好之오 其不善者 惡之니라 (論.子路二四)
제자 자공이 물었다.
"그 동네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어떻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사람은 아닐 수 있다."
"그 동네 사람 모두가 싫어하면 어떻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 동네의 착한 사람이 좋아하고, 나쁜 사람이 싫어하는 사람만 못하니라."
 
二五. 子曰 君子는 易事而難說也니 說之不以道면 不說也오 及其使人也하얀 器之니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섬기기는 쉬우나 즐겁게 하기는 어렵다.
즐겁게 하려 하여도 올바른 도가 아니면 즐거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을 부릴 때는 각각 그 기량에 알맞게 한다."
小人은 難事而易說也니 說之雖不以道라도 說也오 及其使人也하얀 求備焉이니라 (論.子路二五)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즐겁게 하는 것은 쉽다.
바른 도로 하지 않아도 즐거워한다.
그러나 사람을 부릴 때는 완벽을 원하므로 섬기기가 어렵다."
 二六. 子曰 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니라 (論.子路二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으나,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못하다."
 二七. 子曰 剛毅木訥이 近仁이니라 (論.子路二七)
굳셀 강, 굳셀 의, 말더듬을 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강직하고, 의연[절조가 굳고 끄떡없음]하고, 질박하고, 어눌하면 인(仁)에 가깝다."
 
三十. 子曰 以不敎民戰이면 是謂棄之니라 (論.子路三十)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교육시키지 않고 전쟁에 내 보내는 것은 백성을 버리는 것이다."
 
十四. 憲 問   14 장 헌문
 
一. 憲이 問恥한대 子曰 邦有道에 穀하며 邦無道에 穀이 恥也니라 (論.憲問一)
제자 원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베풀어지고 있을 때도 벼슬 자리에 있고, 나라에 도가 베풀어지지 않을 때도 벼슬 자리에 있는 것이 부끄러움이니라."
[임성삼의 주(註); 가장 큰 부끄러움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퇴계, 율곡 선생님 등 여러분이 벼슬을 그렇게 사양하신 것이다.]
二. 克伐怨欲을 不行焉이면 可以爲仁矣잇가 子曰 可以爲難矣어니와 仁則吾不知也케라 (論.憲問二)
"우월감, 자만, 원한, 식욕을 억제할 수 있으면 어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으나 어진 일인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
 三. 子曰 士而懷居면 不足以爲士矣니라 (論.憲問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비가 주거에 대해 생각하면 선비라고 말하기에 부족하다."
[임성삼의 주(註); 거(居)를 안락한 생활이라고 번역하나 여기서는 직역하였다.
사기 열전을 보면 그 당시에도 부동산에 대한 토론으로 시간을 보내는 선비들이 있었다.]
 四. 子曰 邦有道엔 危言危行하고 邦無道엔 危行言孫이니라 (論.憲問四)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행해질 때는 마음대로 말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라.
그러나 무도한 경우에 마음대로 행동하되 말은 공손하게 하여야 한다."
 五. 子曰 有德者는 必有言이어니와 有言者는 不必有德이니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들을 만한 말을 한다.
 그러나 들을 만한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仁者는 必有勇이어니와 勇者는 不必有仁이니라 (論.憲問五)
어진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느나, 용기가 있다 하여 반드시 어진 사람은 아니다.
 
六. 南宮适이 問於孔子曰  는 善射하고  는  舟호대 俱不得其死어늘 然禹稷은 躬稼而有天下하시니이다 夫子 不答이러시니
남궁괄이 공자에게 물었다.
"예는 활의 명수이고, 오는 배를 뒤집을 수 있었으나 모두 제 명에 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임금과 직은 몸소 농사를 지었으나 천하를 가졌습니다."
공자께서는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南宮适이 出커늘 子曰 君子哉라 若人이여 尙德哉라 若人이여 (論.憲問六)
남궁괄이 나가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 참으로 군자답구나. 그 사람은 덕을 숭상하는 사람이구나."
 七. 子曰 君子而不仁者는 有矣夫어니와 未有小人而仁者也니라  (論.憲問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이면서 어질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소인이면서 어진 사람은 없느니라."
[임성삼의 주(註); 사실인 것 같다.]
 八. 子曰 愛之란 能勿勞乎아 忠焉이란 能勿誨乎아 (論.憲問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랑하면 그를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남에게 충실하려면 그의 잘못을 일깨워주지 않을 수 없다."
 十一. 子曰 貧而無怨은 難하고 富而無驕는 易니라 (論.憲問十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부자이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쉬운 일이다."
[임성삼의 주(註); 사실이다. 이 점을 감안하여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대해야 한다.]
 十三. 子路問成人한대 子曰 若臧武仲之知와 公綽之不欲과 卞莊子之勇과  求之藝에 文之以禮樂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曰
 今之成人者는 何必然이리오 見利思義하며 見危授命하며 久要에 不忘平生之言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論.憲問十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요즈음의 성인(成人)은 그정도를 기대할 수 없다.
이익을 보고는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우면 목숨을 바치고
지난날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행하면
그런 사람을 이루어진 사람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二三. 子路 問事君한대 子曰 勿欺也오 而犯之니라 (論.憲問二三)
제자 자로가 임금 섬기는 법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속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직언을 해야 한다."
[임성삼의 주(註); 자로는 매우 곧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그 곧음을 누르는 가르침을 주었으나 여기서는 곧음을 키워주었다.]
 二四. 子曰 君子는 上達하고 小人은 下達이니라 (論.憲問二四)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위로 나가지만, 소인은 아래로 나간다." 君子上達 小人下達 .
[임성삼의 주(註); 중요한 말이다. 살면서 스스로가 작아짐을 느끼면 반성하고, 논어를 읽기 바란다.
사람은 매일매일 더 높이 나갈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성이 아래로 가기 시작하면 막기 어렵다.]
 二五. 子曰 古之學者는 爲己러니 今之學者는 爲人이로다 (論.憲問二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학자들은 자기를 위해 공부하였으나, 지금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공부한다."
[임성삼의 주(註); 모든 공부를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하자.]
 二六.  伯玉이 使人於孔子어늘 孔子 與之坐而問焉曰 夫子는 何爲오 對曰 夫子 欲寡其過而未能也니이다 使者 出커늘 子曰 使乎使乎여 (論.憲問二六)
거백옥이 공자에게 사람을 보냈다. 공자가 자리를 권하고 물었다.
"주인나리께서는 어떻게 지내시는가?"
"주인께선 허물을 적게 하려고 힘쓰나 잘 안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나가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사자이군. 훌륭한 사자야."
[임성삼의 주(註); 거백옥은 위나라의 대부. 현인으로 소문이 났다. 공자가 위나라에 갔을 때 이 사람과 만난 적이 있다. 그가 보낸 사람까지도 공자의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이었다.
 "거伯玉 年六十 五十九化 거백옥은 60을 살 때까지 59 번 스스로를 새롭게 하였다"라는 말이 있다.]
 二七. 子曰 不在其位하얀 不謀其政이니라 (論.憲問二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서 그 직무에 대해 말해서는 안된다."
 二八. 曾子曰 君子는 思不出其位니라 (論.憲問二八)
증자가 말했다. "군자는 자기 분수에 지나친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二九. 子曰 君子는 恥其言而過其行이니라 (論.憲問二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말이 행동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三十. 子曰 君子道者三에 我無能焉하니 仁者는不憂하고 知者는不惑하고 勇者는不懼니라 子貢曰 夫子 自道也샷다 (論.憲問三十)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도를 가지고 있으나 나는 이것을 할 수 없다.
어진 사람은 근심이 없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은 스스로 겸손하신 것이다."
 
三一. 子貢이 方人하더니 子曰 賜也는 賢乎哉아 夫我則不暇로라  (論.憲問三一)
자공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자공의 이름)는 이제 현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여가가 없다."
 
三二.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오 患其不能也니라 (論.憲問三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임성삼의 주(註); 논어에 세 번 정도 나오는 말이다. 그만큼 평소 자주 말씀하셨는지 모른다.]
 
三四. 微生畝 謂孔子曰 丘는 何爲是栖栖者與아 無乃爲 乎아 孔子曰 非敢爲 也라 疾固也니라 (論.憲問三四)
미생무가 공자에게 말했다.
"구, 자네는 어째서 그렇게 언제까지나 안달이 나서 이리저리 헤매고만 있는가. 말재주나 피우면서 돌아 다니는 것은 아닌가?"
공자님이 말했다.
"별로 말재주를 피운 것이 아니라 똘똘 뭉쳐서 혼자 남아 있게 되는 것이 싫어서 그러는 것일세."
[임성삼의 주(註); 공자님도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三五. 子曰 驥는不稱其力이라 稱其德也니라 (論.憲問三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명마가 명마로 불리는 것은 그 힘 때문이 아니고, 그 덕 때문이다."
[임성삼의 주(註); 덕을 노력을 뜻한 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내가 아는 한 노력을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좋은 말이 빨리, 그리고 멀리 달릴 수 있는 것도 평소의 노력과 힘든 것을 참는 능력(덕)으로 인한 것일 뿐이다.]
 
三六. 或이曰 以德報怨이 何如하니잇고 子曰 何以報德고 以直報怨이오 以德報德이니라 (論.憲問三六)
어떤 사람이 말했다.
"덕으로 원한을 값는 것이 어떻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어떻게 덕을 갚으려 하는가?
 원한은 바른 행동으로 갚고, 덕은 덕으로 갚아야 한다."
[임성삼의 주(註); 전 주일에 보낸 "산상수훈"의 개념과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이 또한 틀린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三七. 子曰 莫我知也夫인저 子貢이 曰 何爲其莫知子也잇고 子曰 不怨天하며 不尤人이오 下學而上達하노니 知我者는 其天乎인저  (論.憲問三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
자공이 말했다.
"왜 선생님과 같은 분을 알아주지 않습니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하늘을 원망하지도, 남을 탓하지도 않겠다.
낮은 데서부터 배워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나를 아는 것은 하늘 밖에 없을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전 주에 소개한 김교신은 이런 마음자세는 대단한 부자라고 하였다.
"不怨天 不尤人 불원천 불우인"은 자주 나오는 구절이다.]
 
三八. 公伯寮  子路於季孫이어늘 子服景伯이 以告曰 夫子 固有惑志於公伯寮하나니 吾力이 猶能肆諸市朝니이다
子曰 道之將行也與도 命也며 道之將廢也與도 命也니 公伯寮 其如命에 何리오   (論.憲問三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도가 장차 시행되는 것도 하늘의 뜻이며, 도가 장차 시행되지 못하는 것도 하늘의 뜻입니다."
 
三九. 子曰 賢者는 酸世하고 其次는 酸地하고 其次는 酸色하고 其次는 酸言이니라 (論.憲問三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피해 은거하고, 그 다음 정도의 사람은 다른 나라로 가서 살고, 그 다음은 군주의 얼굴 색을 살펴 은퇴하고, 그 다음은 군주의 말을 보고 은퇴한다."
 
四五. 子路 問君子한대 子曰 修己以敬이니라
자로가 군자가 되는 방법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경건한 마음으로 자기를 수양하도록 하라."
曰 如斯而已乎잇가 曰 修己以安人이니라
"그것으로 충분합니까?"
"자기를 수양하여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라."
曰 如斯而已乎잇가
"그것 뿐입니까?"
曰 修己以安百姓이니 修己以安百姓은 堯舜도 其猶病諸시니라 (論.憲問四五)
"자신을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니,
 자기를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요임금과 순임금도 오히려 병으로 여긴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유교의 궁극의 목적이 자기를 수양하여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는 것이다.]
 
四六. 原壤이 夷俟러니 子曰 幼而不孫弟하며 長而無述焉이오 老而不死 是爲賊이라하시고 以杖叩其脛하시다 (論.憲問四六)
원양[공자의 친구]이 무릅을 세우고 앉아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렸을 때는 공손하지 못하고,
 자라서는 한 일이 없고, 늙어서는 죽지도 않으니 이것이 바로 도적이다."
 지팡이를 들어 정강이를 갈기셨다.
[임성삼의 주(註); 예수님도 채찍으로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사람을 내 쫒으셨다. 공자도 이런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였다.]
 
四七. 闕黨童子 將命이어늘 或이 問之曰 益者與잇가 子曰 吾見其居於位也하며 見其與先生幷行也호니 非求益者也라 欲速成者也니라  (論.憲問四七)
궐당[마을 이름]의 동자가 손님 안내역을 맡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공자님께 물었다.
"저 동자도 학문에 능통한 사람입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저 애가 어른 자리에 앉았거나, 선배와 나란히 걷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 애는 학문에 능통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빨리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애입니다."
[임성삼의 주(註); 여러분도 조심하기 바란다.]
 
十五. 衛靈公  15 장 위령공                     수양과 처세에 대한 말이 많다.
 
一. 衛靈公이 問陳於孔子한대 孔子對曰 俎豆之事는 則嘗聞之矣어니와 軍旅之事는 未之學也라하시고 明日에 遂行하시다
위의 영공이 공자에게 진법[전쟁에서 진을 치는 법]에 대해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나는 제사지내는 법에 대해선 일찍이 들어서 알지만, 군사에 관해선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 다음 날 위나라를 떠났다.
[임성삼의 주(註); 전혀 개념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일하지 않는 것이다.]
 
在陳絶糧하니 從者病하야 莫能興이러니 子路 見曰 君子亦有窮乎잇가 子曰 君子는 固窮이니 小人은 窮斯濫矣니라 (論.衛靈公一) 퍼질 람(함부로 하다)
진나라에 있을 때 식량이 떨어지니, 문하생들은 병에 걸려 일어날 수도 없었다.
자로가 화가나서 공자님께 물었다.
"군자도 역시 곤궁에 처할 경우가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곤궁해도 탈선하지 않으나, 소인은 곤궁하면 탈선해 버린다."
 
二. 子曰 賜也아 女以予로 爲多學而識之者與아 對曰然하이다 非與잇가 曰非也라 予는
一以貫之니라 (論.衛靈公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자네는 나를 박학 다식한 사람으로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으십니까?"
"아니다. 나는 다만 한 가지만을 관철하고 있다."  一以貫之 일이관지
 
三. 子曰 由아 知德者鮮矣니라 (論.衛靈公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야 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知德者鮮矣
[임성삼의 주(註); 아무리 가르쳐도 제자들이 덕에 대하여 알지 못한 것 같다.]
 
四. 子曰 無爲而治者는 其舜也與신저 夫何爲哉시리오 恭己正南面而已矣시니라 (論.衛靈公四)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위로 정치를 한 사람은 순임금일 것이다. 순 임금이 무엇을 했던가. 다만 공손한 태도로 바르게 남면하고 앉아 계셨을 뿐이다."
 
五. 子張이 問行한대 子曰
言忠信하며 行篤敬이면 雖蠻貊之邦이라도 行矣어니와 言不忠信하며 行不篤敬이면 雖州里나 行乎哉아
자장이 행동의 지침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성실하고 신의가 있으며, 행동이 독실하고 경건하면    言忠信 行篤敬 언충신 행독경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자기 뜻대로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자기 동네에서도 아무것도 행할 수 없다."
立則見其參於前也오 在輿則見其倚於衡也니 夫然後行이니라 子張이 書諸紳하니라 (論.衛靈公五)
서서는 이 말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수
레에 앉았을 때는 멍에채에 걸려있는 것처럼 생각해야 자기의 뜻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자장이 이 말씀을 예복의 큰 띠(紳)에 적었다.
 
六. 子曰 直哉라 史魚여
邦有道에 如矢하며 邦無道에 如矢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위나라의 대부) 사어는 참으로 곧다.
나라에 도가 있어도 화살처럼 곧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처럼 곧구나."
 
君子哉라  伯玉이여
邦有道則仕하고 邦無道則可卷而懷之로다 (論.衛靈公六)
(위나라의 대부) 거백옥은 참으로 군자답구나.
나라에 도가 베풀어지면 나아가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어지면 재능을 말아 가슴에 품는다.
 
七.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이면 失人이오 不可與言而與之言이면 失言이니 知者는 不失人이며 亦不失言이니라 (論.衛靈公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을 할만한 사람인데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고,
 함께 말을 하지 못할 사람과 말을 하면 그 말을 잃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한 말을 잃지도 않는다."
 
八. 子曰 志士仁人은 無求生以害仁이오 有殺身以成仁이니라  (論.衛靈公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사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해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오로지 몸을 죽여서라도 인을 완성한다."   有殺身以成仁 유살신이 성인
[임성삼의 주(註); 살신성인의 원전인 것 같다.]
 
九. 子貢이 問爲仁한대 子曰 工欲善其事인댄 必先利其器니 居是邦也하야 事其大夫之賢者하며 友其士之仁者니라 (論.衛靈公九)
자공이 인을 행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기술자가 일을 잘하려 하면 먼저 그의 기구를 날카롭게 해야 한다.     必先利其器 필선리기기
이와 같이 인을 행하려면 나라안의 어진 대부를 골라 섬기어야 하며,
선비 중의 어진 사람을 벗으로 삼아야 한다."
 
十一. 子曰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 (論.衛靈公十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멀리 장래의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장래에 근심이 생긴다."
[임성삼의 주(註); 많이 인용되는 말이다. 人無遠慮 必有近憂 인무원려 필유근우]
十二. 子曰 已矣乎라 吾未見好德을 如好色者也케라 (論.衛靈公十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한심한 일이다. 나는 아직 여색을 좋아하는 정도로 덕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임성삼의 주(註); 논어와 춘추의 단어 사용은 매우 엄밀하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표현한 말은 논어에서 흔하지 않다. 즉 공자님의 3000 명의 제자들 중 한 사람도 예외가 없었다는 말씀이다.
포은 정몽주 선생님이 이 말을 인용하셨다.(필원잡기)]
 
十三. 子曰 臧文仲은 其竊位者與인저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로다 (論.衛靈公十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벼슬자리를 훔친 사람이다.
유하혜가 현인인줄 알면서도 그를 천거하여 함께 일하려하지 않았다."
[임성삼의 주(註); 능력있는 사람을 천거하는 것은 중국에서 오랜동안 벼슬하는 사람의 의무였다.]
 
十四.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이면 則遠怨矣니라 (論.衛靈公十四)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스스로를 꾸짖기를 엄하게 하고 남을 꾸짖기를 가볍게 하면 남의 원망을 사지 않게된다."
 
十五. 子曰 不曰如之何如之何者는 吾末如之何也已矣니라   (論.衛靈公十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항상 말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어떻게 해주면 좋을 지 모르겠다."
[임성삼의 주(註); 매 순간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공자도 가르침을 줄 수 없었다. 이 개념은 '인류의 스승이라고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였다.]
 
十六. 子曰 群居終日에 言不及義오 好行小慧면 難矣哉라   (論.衛靈公十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럿이 모여 하루 종일 있으면서,
말하는 내용에 의(義)가 없고 작은 지혜만 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참으로 곤란하구나."
[임성삼의 주(註); 이 말을 배우고 나서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항상 이 말을 생각하게 된다.
군거종일 언불급의 호행소혜 난의재 群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十七. 子曰 君子義以爲質이오 禮以行之하며 孫以出之하며 信以成之하나니 君子哉라 (論.衛靈公十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로써 본질을 삼고,    義以爲質
예로 실행하며,                     禮以行之
밖에서는 겸손한 태도를 가지며, 孫以出之
믿음으로 일을 이룬다.              信以成之
이렇게 하면 군자답지 않은가."
[임성삼의 주(註); 참으로 이렇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十八. 子曰  君子는 病無能焉이오 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 (論.衛靈公十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기의 무능함을 괴로워한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괴로워하지 않는다."
[임성삼의 주(註);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것에 괴로움을 느끼지 않으면 세살 살기가 아주 편해질 수 있다.]
 
十九. 子曰
君子는 疾沒世而名不稱焉이니라 (論.衛靈公十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죽은 후에 자기의 이름이 남지 않음을 고통스럽게 여긴다."
[임성삼의 주(註); 그러나 더 큰 목적을 가져야 한다.]
 
二十. 子曰
君子는 求諸己오 小人은 求諸人이니라 (論.衛靈公二十)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모든 것을 스스로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구한다."
[임성삼의 주(註); 나는 이 근처를 군자 series라고 부른다. 제대로 된 인간이기 위한 여러 조건이 잘 정리되어 있다. 소인은 자기가 일을 이루려는 마음이 없다.]
 
二一. 子曰
君子는 矜而不爭하며 群而不黨이니라 (論.衛靈公二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긍지를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는 하나 당파적이 되지는 않는다."
[임성삼의 주(註); 긍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는 경지는 장자의 싸움닭 이야기에 명확히 나온다.]
 
二二. 子曰  君子는 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 (論.衛靈公二二)
"군자는 어떤 사람의 말이 훌륭하다고 그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않으며,
또한 어떤 사람이 나쁘다고 그 사람이 한 말을 버리지 않는다."
[임성삼의 주(註);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아야 한다.]
 
二三. 子貢이 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잇가 子曰
其恕乎인저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라 (論.衛靈公二三)
자공이 물었다.
"단 한마디말로 종신토록 행할수 있는 말이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바로 서(恕; 용서할 서, 밝게 알다)일 것이다.
자기가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전 주에 말한 것과 같이 기독교와 유교의 황금율이다.]
 
二五.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와 有馬者借人乘之하니 今亡矣夫인저 (論.衛靈公二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어렸을 때는, 사관이 정확하지 않은 일을 빈 칸으로 놓아두었고, 말이 있는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빌려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없다."
 
二六. 子曰 巧言은 亂德이오 小不忍則亂大謀니라 (論.衛靈公二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교묘한 말은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계획을 어지럽힌다. 小不忍則亂大謀 소불인즉 난대모"
 
二七. 子曰 衆惡之라도 必察焉하며 衆好之라도 必察焉이니라  (論.衛靈公二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사람들이 나쁘다고 해도 반드시 그 진상을 잘 살펴 보아야 하며,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해도 반드시 잘 관찰해야 한다."
[임성삼의 주(註); 참으로 정확한 분이시다.]
 
二八. 子曰 人能弘道오 非道弘人이니라 (論.衛靈公二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혀주는 것이 아니다."
[임성삼의 주(註); 여러분이 환경공학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드는 것이지, 환경공학이 여러분을 완성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二九.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니라 (論.衛靈公二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을 잘못이라 한다."
 
三十. 子曰
吾嘗終日不食하며 終夜不寢하야 以思하니 無益이라 不如學也로다 (論.衛靈公三十) 맛볼 상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종일 먹지 않고,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생각하였으나 도움이 되는 것이 없었으며, 공부하는 것보다 못하였다."
[임성삼의 주(註); 생각과 공부의 우열을 명확히 정의하였다.]
 
三一. 子曰 君子는 謨道오 不謀食하나니 耕也에  (주릴 뇌)在其中矣오 學也에 祿在其中矣니 君子는 憂道오 不憂貧이니라 (論.衛靈公三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도를 도모하며, 먹을 것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君子는 謨道오 不謀食
밭을 가는 것을 전문으로 하여도 굶는 수가 있고, 공부를 하면 녹봉이 있다.
군자는 도를 근심하는 것이지 가난을 근심하는 것이 아니다."
[임성삼의 주(註); 공부하는 사람 중에는 언제나 이 공부로 인해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을까를 근심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근심이 공부의 방향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三三. 子曰 君子는 不可小知而可大受也오 小人은 不可大受而可小知也니라 (論.衛靈公三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작은 일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큰 일을 맡길 수 있다.
소인은 큰 일을 맡길 수 없으나 작은 일에는 적합하다."
 
三四. 子曰 民之於仁也에 甚於水火하니 水火는 吾見蹈而死者矣어니와 未見蹈仁而死者也케라 (論.衛靈公三四)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에게 인(仁)은 물과 불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물과 불은 그것에 뛰어들어 죽은 사람이 있으나 인(仁)에 뛰어들어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三五. 子曰 當仁하야 不讓於師니라 (論.衛靈公三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을 실행함에 있어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當仁 不讓於師 당인 불양어사
[임성삼의 주(註); 매우 격렬한 말씀이다.]
 
三六. 子曰 君子는 貞而不諒이니라 (論.衛靈公三六) 곧을 정, 믿을 량(작은 지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곧아야 하며, 작은 지혜를 가져서는 안된다."
三七. 子曰 事君하되 敬其事而後其食이니라 (論.衛靈公三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을 섬김에 있어서는 공경한 마음으로 직무를 성실히 볼 것이며, 식록(食祿)은 뒤로 미루어야 한다."
 
三八. 子曰 有敎 無類니라 (論.衛靈公三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면 모두 동일해진다. [혹은]有敎 無類 유교무류
오로지 가르침이 있을 뿐, 그 사람이 태어난 가문에는 상관이 없다."
[임성삼의 주(註); 이 시대에 배움에서의 만민 평등을 선언하였다. 여러분은 이런 마음으로 배우고 있는가? 혹시 외국의 대학생, 혹은 국내 다른 대학생과 여러분을 차등을 두어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로지 배움이 있을 뿐이다.]
 
三九. 子曰 道不同이면 不相爲謀니라 (論.衛靈公三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뜻하는 바가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四十. 子曰 辭는 達而已矣니라 (論.衛靈公四十) 말 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말은 뜻만 통하면 되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말을 화려하게 꾸밀 필요가 없다. 실제로 공자님의 말씀은 간단하고 꾸밈이 없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화려한 문장이 유교의 전통이 된다.]
 

十六. 季 氏  16 장 계씨
여기의 공자님 말씀은 첫 문장을 제외하고는 문하생 이외의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子曰이 아니라 孔子曰이라고 되어있다.
 
四. 孔子曰 益者 三友오 損者 三友니 友直하며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矣오 友便酸하며 友善柔하며 友便 이면 損矣니라 (論.季氏四)    믿을 량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유익한 벗 세 종류가 있고, 해로운 벗에 세 종류가 있다. 곧은 벗, 믿음이 있는 벗, 많이 아는 벗은 유익하다. 편벽한 벗, 주관이 없는 벗, 아첨하는 벗은 해롭다."
 
五. 孔子曰 益者 三樂오 損者 三樂이니 樂節禮樂하며 樂道人之善하며 樂多賢友면 益矣오 樂驕樂하며 樂佚遊하며 樂宴樂이면 損矣니라 (論.季氏五)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유익한 즐거움이 세 가지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세 가지 있다.
예와 음악에 절도를 즐기며, 사람의 착함을 말하기 좋아하며, 현명한 벗이 많은 것을 즐거워하면 유익하다.
교만함을 즐거워하며, 안일하게 놀기를 즐거워하며, 연회를 즐거워함은 해롭다."
 
六. 孔子曰 侍於君子에 有三愆하니
言未及之而言을 謂之躁오
言及之而不言을 謂之隱이오
未見顔色而言을 謂之고니라 (論.季氏六)
허물 건, 성급할 조, 소경 고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군자를 모실 때 세 가지 잘못된 일이 있을 수 있다.
말할 차례가 되지 않았을 때 말하는 것을 조급하다고 한다.
말해야할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을 숨긴다고 한다.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것을 소경이라고 한다."
[임성삼의 주(註); 이 세 가지를 가려 행동할 수 있기 위하여는 매우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七. 孔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에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이오
及其壯也하여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오
及其老也하여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論.季氏七)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를 경계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는 혈기가 안정되지 못했으므로 여색을 경계해야하고
장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강하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한다.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하였으므로 물욕을 경계해야 한다."
 
八. 孔子曰 君子有三畏하니
畏天命하며 畏大人하며 畏聖人之言이니라
小人은 不知天命而不畏라 狎大人하며 侮聖人之言이니라 (論.季氏八)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를 두려워해야 한다.
하늘의 명령을 두려워해야 하고,
큰 사람을 두려워해야 하며,
성인들이 날긴 말씀을 두려워해야 한다.
소인은 천명을 모르므로 두려워하지 않고, 큰 사람을 내리 누르려하며, 성인의 말씀을 모욕한다."
[임성삼의 주(註); 군자는 이 이외에는 두려워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
 
九. 孔子曰 生而知之者는 上也오 學而知之者는 次也오 困而學之 又其次也니 困而不學이면 民斯爲下矣니라 (論.季氏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나면서부터 아는 자는 뛰어난 사람이다.
배워서 알게 되는 자는 그 다음이고,
어렵게 배우는 자는 그 다음이다.
그러나 어렵게라도 배우지 않으면 가장 아래가 된다."
[임성삼의 주(註); 여하튼 위의 세 종류의 사람은 일단 알게 되면 동일한 수준이라고 앞에서 말했다. 그러므로 배운 사람과 안배운 사람의 두 종류로 나누게 된다.]
 
十. 孔子曰 君子有九思하니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論.季氏十)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군자는 아홉가지 생각해야 할 바가 있다.
볼때는 명백히 보려 생각하고,
들을 때는 정확히 들으려 생각하며,
안색을 온화하게 하려 생각하고,
용모는 공손하게 하려 생각하며,
말은 성실히 하려 생각하고,
일은 경건하게 하려 생각하고,
의심스러운 것은 질문하려고 생각하고,
분한 일을 당해서는 (행동을 마구하면) 곤란해질 것을 생각하고,
이득을 볼 때는 의로운 것인가 아닌가를 생각하라."
[임성삼의 주(註); 율곡 선생님께서 격몽요결에 인용하신 부분이다.]
 
十一. 孔子曰 見善如不及하며 見不善如探湯을 吾見其人矣오 吾聞其語矣로라 隱居以求其志하며 行義以達其道를 吾聞其語矣오 未見其人也로라 (論.季氏十一)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착한 일을 보면 도달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듯이 곧 행하고,
착하지 못한 일을 보면 끓는 물 속에 손을 넣었듯이 곧 그만둔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고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임성삼의 주(註); 見善如不及하며 見不善如探湯 견선여 불급 견불선여탐탕은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隱居以求其志하며 行義以達其道를 吾聞其語矣오 未見其人也로라 (論.季氏十一)
"은거하여 그의 뜻을 지키며, 옳은 일을 행하여 도에 이른다. 이와 같은 말을 들은 적은 있으나 행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
[임성삼의 주(註); 뒷 부분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十二. 齊景公이 有馬千駟하되 死之日에 民無德而稱焉이오
伯夷叔齊는 餓于首陽之下하되 民到于今稱之하나니라 其斯之謂與인저  (論.季氏十二) 이를 도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제나라의 군주인 경공이 말 4천 마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부자였으나 죽었을 때는 백성들이 그의 덕을 칭찬하는 사람이 없었다.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서 굶었으나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칭찬한다."
 
十三. 陳亢이 問於伯魚曰 子亦有異聞乎아 對曰未也로라
진항이라는 사람이 공자의 아들 백어에게 물었다.
"선생님(공자)께서 (아들에게) 특별한 가르침이 있으셨습니까?"
백어가 대답하기를 "없었습니다.
嘗獨立이어시늘 鯉趨而過庭이러니 曰 學詩乎아 對曰 未也로라 不學詩면 無以言이라하여시늘 鯉退而學詩호라
단지 어느날 혼자 계실 때 제가 뜰을 지나고 있는데 말씀하셨습니다.
'시를 배웠느냐?' 제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시를 배우지 못하면 말을 잘 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물러나온 후 시를 배웠습니다.
他日에 又獨立이어시늘 鯉趨而過庭이러니 曰 學禮乎아 對曰 未也로라 不學禮면 無以立이라하여시늘 鯉退而學禮호라 聞斯二者로라
다른 날에 또 혼자 계셔서 그 옆을 지나니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배웠느냐?' 제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예를 배우지 못하면 홀로 서지 못한다.'하셔서 저는 물러나온 후 예를 배웠습니다. 제가 배운 것이 있다면 이 두 가지 입니다."
 陳亢이 退而喜曰 問一得三하니 聞詩聞禮하고 又聞君子之遠其子也호라 (論.季氏十三)
진항이 헤어지고 나서 즐거워하며 말했다.
"질문을 하나 하여 세 가지를 배웠다.
시와 예가 중요한 것을 알았고
또한 군자는 그 아들을 특별히 가까이하지 않는 것을 알았다."
 
十七. 陽 貨  17 장 양화
주로 세상 인심이 쇠퇴하였음을 한탄하는 말과 문하생에게 경고한 말이 수록되어 있다.
 
一. 陽貨欲見孔子어늘 孔子不見하신대
양화[자기의 주인을 가두고 전권을 행사한 사람]가 공자님을 만나기를 원했으나 공자님이 만나주지 않으셨다.
 
歸孔子豚이어늘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러시니 遇諸塗하시다
그는 공자님께 돼지를 보냈다.
[임성삼의 주(註); 그 당시에는 윗 사람이 아래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면 아래 사람이 반드시 찾아가서 사례를 하는 것이 예절이었다.]
공자님은 양화가 없는 때를 틈타 사례하 위해 (그의 집으로) 갔다.
[임성삼의 주(註); 공자님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셨다.]
그러나 길에서 양화를 만났다.
[임성삼의 주(註); 공자님도 이런 난처한 일을 당하셨다.]
 
謂孔子曰 來하라 予與爾言호리라 曰 懷其寶而迷其邦이 可謂仁乎아 曰不可하다 好從事而 失時 可謂知乎아 曰 不可하다 日月이逝矣라 歲不我與니라 孔子曰 諾다 吾將仕矣호리라 (論.陽貨一)
양화가 공자님께 말하였다.
"이리 오시오. 내가 당신에게 말할 것이 있소. 가슴속에 보배로운 것을 가지고 나라를 어지럽게 두는 것을 인(仁)이라 할 수 있겠소?"
"아니오."
"나라일을 하고 싶어하면서도 자주 때를 놓치는 사람을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소?"
"아닙니다."
"날과 달은 지나가서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도 언제인가는 봉사할 때가 있겠지요."
[임성삼의 주; 전체적인 논리는 양호가 우세하다. 쿠데타를 한 사람과 논리로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자님의 태도가 옳은 것 같다.]
 
二. 子曰 性相近也나 習相違也니라 (論.陽貨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간의 천성은 서로 비슷하나, 태어난 후의 습성에 의한 차이는 크다."
[임성삼의 주; 공자님은 인간의 후천적인 습관의 힘을 더 크게 보셨다. 즉 인간은 교육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여러분의 앞날은 여러분의 습성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三. 子曰 唯上知與下愚는 不移니라 (論.陽貨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로지 최상위의 사람과 최하위의 사람만은 변하지 않는다."
[임성삼의 주; 앞의 논리에 예외를 두었다. 교육에 의해 변화하지 않고 어리석은 상태로 남아있는 사람은 하우(下愚)이다.]
 
四. 子之武城하사 聞弦歌之聲하시다 夫子 莞爾而笑曰 割鷄에 焉用牛刀리오
선생님께서 무성[제자인 자유가 다스리는 곳]이라는 곳에 가셔서 거리에서 음악 소리가 넘치는 것을 들으셨다. 공자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사용하는가?"
子游對曰 昔者에 偃也 聞諸夫子하니 曰君子學道則愛人이오 小人學道則易使也라호이다
자유가 대답하였다. "전에 제가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게 된다.'"
子曰 二三子아 偃之言이 是也니 前言은 戱之耳니라 (論.陽貨四)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아 언[자유]의 말이 옳다. 내가 앞에 한 말은 농담이었다."
[임성삼의 주; 공자님께서는 이런 조그만 고을을 다스리는데 음악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씀이셨다. 그러나 항의를 받고 즉시 고치셨다.
공자님도 비꼬아 말씀하신 적이 있다. 또한 말에 몰리니까 농담으로 돌린 것이 요즈음 사람들과 다름없다.
割鷄 焉用牛刀라는 말은 삼국지를 비롯하여 자주 사용된다.]
 
五. 公山弗擾 以費畔하야召어늘 子欲往이러시니 子路不說曰 末之也已니 何必公山氏之之也시리잇고 子曰 夫召我者는 而豈徒哉리오 如有用我者인댄 吾其爲東周乎인저 (論.陽貨五)
공산불요라는 사람이 비라는 고장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공자님을 불렀다. 선생님이 가고 싶어하시니 자로가 기뻐하지 않으며 말했다.
 "가셔서는 안됩니다. 하필 공산씨 같은 사람에게 가시려하십니까?"
 선생님 말씀이 "나를 부른 사람이 어찌 함부로 불렀겠느냐? 나를 써 주는 사람에게는 내가 그 나라를 동주[이상적인 나라]로 만들어 주겠다."
[임성삼의 주(註); 공자님도 나이가 들어 흔들린 경우가 있었다. 물론 자세히 살피고 생각해 보신 후 가지 않았다.]
 
六. 子張이 問仁於孔子한대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면 爲仁矣니라 請問之한대 曰恭寬信敏惠니 恭則不侮하고 寬則得衆하고 信則人任焉하고 敏則有功하고 惠則足以使人이니라 (論.陽貨六)  업신여길 모
자장이 공자님께 인(仁)에 대해 물었다.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능히 천하에 다섯가지를 행하면 인(仁)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대해 질문했다.
"공손, 관대, 신의, 민첩, 은혜이다.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관대하면 사람들을 얻을 수 있고,
신의가 있으면 남의 신뢰를 받고,
민첩하면 공을 이룰 수 있고,
은혜가 있으면 족히 사람을 부릴 수 있다."
[임성삼의 주(註); 첫 번째만 빼고 어떤 사람이 쿠데타를 하면서, 또 한 후에 사용한 내용인 것 같다.]
 
八. 子曰 由也아 女聞六言六蔽矣乎아 對曰 未也로이다 居하라 吾語女하리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여섯 가지 말과 여섯 가지 폐해를 들은 적이 있느냐?"
"아닙니다."
"앉거라. 내가 너에게 이야기하리라."

好仁不好學이면 其蔽也愚오
인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는 어리석어지는 것이고
好知不好學이면 其蔽也蕩이오
지식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는 방탕해지는 것이고
好信不好學이면 其蔽也賊이오
신의를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는 도적이 되는 것이고
好直不好學이면 其蔽也絞오
곧은 것을 좋아하며 배움을 싫어하면 그 폐는 가혹해지는 것이고
好勇不好學이면 其蔽也亂이요
용기를 좋아하면서 배움을 싫어하면 그 폐는 난폭해지는 것이고
好剛不好學이면 其蔽也狂이니라 (論.陽貨八)
 굳셈을 좋아하면서 배움을 싫어하면 그 폐는 무모해지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모든 것은 배움으로 완전해지는 것이다. 공자님의 배움에 대한 믿음을 잘 알 수 있다.]
 
九. 子曰 小子는 何莫學夫詩오 詩는 可以興이며 可以觀이며 可以群이며 可以怨이며 邇之事父며 遠之事君이오 多識於鳥獸草木之名이니라 (論.陽貨九) 가까울 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제자들은 왜 시를 공부하지 않느냐.
시는 흥을 일으키며,
볼 줄 알게 해 주며,
서로 어울리게 하며,
자기의 원망을 풀게 하고,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도록 해 주며,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새와 짐승과 풀과 나무의 이름을 잘 알게 해 준다."
[임성삼의 주(註); 여기서는 시경을 말하나 우리도 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十.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아 人而不爲周南召南이면 其猶正牆面而立也與인저 (論.陽貨十)
선생님께서 아들 백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시경의 주남, 소남이라는 시를 아느냐? 사람이 주남, 소남을 모르면 그는 담벽에 얼굴을 맞대고 서 있는 것과 같게 되는 것이다."
 
十一. 子曰 禮云禮云이나 玉帛云乎哉아 樂云樂云이나 鍾鼓云乎哉아 (論.陽貨十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예절, 예절하고 말들하나 옥으로 꾸미고 비단옷을 입는 것이 예절인줄 아느냐?
음악, 음악하고 말하나 (값비싼) 종과 북이 음악인줄 아느냐?"
[임성삼의 주(註); 그 당시 예절과 음악이 형식에 흐르고 있는 것을 꾸짖으신 것이다.]
 
十二. 子曰 色 而內荏을 譬諸小人컨대 其猶穿 之盜也與인저  (論.陽貨十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겉으로는 위엄있게 꾸미고 속으로는 나약한 사람은 소인으로 비유하면 마치 벽을 뚫거나 담장을 기어오르는 도적과 같다."
 
十三. 子曰 鄕原은 德之賊也니라 (論.陽貨十三) 근원 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을의 유지라는 사람들은 덕을 해치는 도적이다."
[임성삼의 주(註); 어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비속한 사람들 사이에서 점잖다고 칭찬받는 사람들 중에는 도의를 해치는 도적놈이 있다."
향원은 자기 동네에서 힘을 쓰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부정부패가 시작되는 것은 작은 동네이고 이곳에서의 부정은 서민에게 직접 피해가 미친다. 마을 유지가 썩기 시작하면 폐해가 크다. 관리들보다 숫자가 많고 일단 부패하면 법률로도 고치기 어렵다.]
 
十四. 子曰 道聽而塗說이면 德之棄也니라 (論.陽貨十四) 진흙 도(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도(道)를 듣고 (돌아가는) 길에서 말하는 것[즉 곧 남에게 전하는 것]은 덕을 내 던지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남에게서 들은 좋은 말은 깊이 생각하고 실천한 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十五. 子曰 鄙夫는 可與事君也與哉아 其未得之也엔 患得之하고 旣得之하얀 患失之하시니 苟患失之면 無所不至矣니라 (論.陽貨十五) 더러울 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졸장부와는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없다.
아직 자리에 오르기 전에는 얻지 못하여 안달하고,
자리에 오른 후에는 잃을 것만을 염려한다.
잃을 것을 염려하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임성삼의 주;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가면 많이 보게될 인간상이다. 공자님 시대에도 있었으니 지금 흔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十六. 子曰 古者에 民有三疾이러니 今也엔 或是之亡也로다 古之狂也는肆러니 今之狂也는蕩이오 古之矜也는廉이러니 今之矜也는忿戾오 古之愚也는直이러니 今之愚也는詐而已矣로다 (論.陽貨十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병폐가 있었으나, 현재는 그 병폐중에서도 얻을 것이 없게 되었다.
옛날 미친 사람은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것뿐이었으나, 현재의 미친 사람은 거기에 더하여 방종하기까지 하다.
과거의 긍지가 강한 사람은 청렴하게 살뿐이었으나, 현재의 긍지가 강한 사람은 화를 내며 흉포해졌다.
과거의 어리석은 사람은 정직하기는 하였으나, 현재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오히려 속이려고만 한다."
[임성삼의 주; 공자님의 시대 이후(以後)에는 지금까지 동일한 것 같다.]
 
十七. 子曰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論.陽貨十七)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듣기 좋게 꾸며대는 간사한 말, 보기 좋게 아양떠는 얼굴 표정, 이러한 것에는 인(仁)이 드믈다."
[임성삼의 주; 공자님께서 여러 번 강조하시는 말씀이다. 그러나 공자님의 제자들은 노자(老子)의 제자들로부터 교언과 영색을 하고 있다고 수천 년간 비난을 받았다.]
 
十八. 子曰 惡紫之奪朱也하며 惡鄭聲之亂雅樂也하며 惡利口之覆邦家者하노라 (論.陽貨十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정통적인 색깔인] 붉은 색 대신 [비정통적인 색인] 자주색이 사용되는 것을 미워하며,
아악(雅樂)을 정나라의 [혼란한] 음악이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재주 있는 사람이 나라를 뒤집는 것을 미워한다."
[임성삼의 주; 공자님은 미워한다는 표현을 거의 않으셨다. 그러나 이 세가지는 미워한다고 하셨다.]
 
十九. 子曰 予欲無言하노라 子貢이曰 子如不言이시면 則小子何述焉이리잇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부터 말을 하지 않으련다."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씀을 않으시면 저희 제자들은 어찌 [선생님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
子曰 天何言哉시리오 四時行焉하며 百物生焉하나니 天何言哉시리오 (論.陽貨十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는가. 그러나 네 계절은 때에 맞추어 진행되며 만물이 생장한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는가!"
[임성삼의 주; 공자님이 스스로를 하늘에 비기셨다. 자부심만이 아니라 열심히 가르친 것의 결과가 기대에 못미쳐서 지치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二十. 孺悲欲見孔子어늘 孔子辭以疾하시고 將命者出戶어늘 取瑟而歌하사 使之聞之하시다 (論.陽貨二十) 큰 거문고 슬
유비라는 사람이 공자님을 뵈려고 면회를 청했다. 공자님은 병이라고 거절하셨다. 이 말을 전하는 사람이 문을 나가려하자 큰 거문고를 연주하며 노래하여 [유비가] 듣도록 하였다.
[임성삼의 주; 나는 공자님의 이런 태도를 보면 통쾌한 느낌이 든다. 유비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모른다고 한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확실히 의사 표시를 한 것이다.]
 
二二. 子曰 飽食終日하야 無所用心이면 難矣哉라 不有博奕者乎아 爲之猶賢乎已니라 (論.陽貨二二) 클 혁, 오히려 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종일 배불리 잘 먹고, 생각하지 않고 멍하게 지낸다는 것은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 장기나 바둑도 있지 않으냐. 이런 것이라도 하는 것이 오히려 나으니라."
[임성삼의 주; 전에도 말하였으나 모든 성인은 아무 일도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용서하지 못한다.
그 당시 장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장기의 한과 초는 적어도 200 년 이상 지나야 나오게 되는 나라이다. 그러나 다른 이름으로 비슷한 놀이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 바둑(원래의 이름이 여기서 나온 혁(奕)이다)은 요임금이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 내려오니 이 시대에 있었을 것이다.]
 
二三. 子路曰 君子尙勇乎잇가
[용기를 좋아하는] 자로가 물었다
"군자도 용기를 숭상합니까?"
 子曰 君子義以爲上이니 君子有勇而無義면 爲亂이오 小人이 有勇而無義면 爲盜니라 (論.陽貨二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義)를 가장 높은 것으로 삼는다.
군자가 용기가 있으면서 의롭지 않으면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소인이 용기가 있으면서 의롭지 않으면 도적이 된다."
[임성삼의 주; 공자님께서는 의(義)를 가장 높은 덕목의 하나로 삼고 있으시다.]
 
二四. 子貢이曰 君子亦有惡乎잇가
[말잘하는] 자공이 물었다.
"군자도 역시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
子曰 有惡하니 惡稱人之惡者하며 惡居下流而 上者하며 惡勇而無禮者하며 惡果敢而窒者니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미워하는 것이 있다.
남의 나쁜 점을 말하는 사람을 미워하며,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미워하며,
용기가 있다고 하여 예절을 지키지 않는 자를 미워하며,
과감하다고 하면서 꼭 막힌 사람을 미워한다."
[임성삼의 주; 개인적인 생각이나 마지막 항은 요즈음 과감하게 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개혁이 사람들에 미치는 피해를 생각하지 않는 꼭 막힌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曰賜也 亦有惡乎아 惡 以爲知者하며 惡不孫以爲勇者하며 惡 以爲直者하노이다 (論.陽貨二四)
자공이 말했다.
"저 사[자공의 이름; 선생님앞에서 자기를 지칭(指稱)할 때는 자기의 이름을 말한다]도 싫어하는 것이 있습니다.
미리 엿보아 알아두고 나서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이 하는 사람을 미워하며,
오만불손한 것을 용기라고 여기는 사람을 미워하며,
남의 일을 폭로하는 것을 정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임성삼의 주; 나도 그러하다.]
 
二五. 子曰 唯女子與小人이 爲難養也니 近之則不孫하고 遠之則怨이니라 (論.陽貨二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여자와 소인은 [정신적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 가까이하면 불손해지고, 멀리하면 원한을 가진다.
[임성삼의 주; 이 말씀으로 인하여 공자님이 여자들의 불신을 받았다. 일말(一抹)의 진실도 포함되지 않은 완전히 틀린 말인가?]
 
二六. 子曰 年四十而見惡焉이면 其終也已니라 (論.陽貨二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40 세가 되어서도 미움을 받으면 그의 앞날은 볼 것이 없다."
 
　
十八. 微 子  18 장 미자
성인, 현인, 공자 자신의 세상에 나가는 것과 은퇴하는 것에 대한 말이 많다.
 
一. 微子는 去之하고 箕子는 爲之奴하고 比干은 諫而死하니라 孔子曰 殷有三仁焉하니라 (論.微子一)
[전 왕조 은나라의 마지막 주왕이 악한 정치를 실시하자 이것을 간하던] 미자는 떠나가 숨었고, 기자는 계속 간하다가 투옥되어 노예가 되었고, 비간은 간하다가 죽음을 당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에는 어진 사람 셋이 있었다.
 
二. 柳下惠爲士師하야 三黜이어늘 人이曰 子未可以去乎아 曰直道而事人이면 焉往而不三黜이며 枉道而事人이면 何必去父母之邦이리오 (論.微子二)
유하혜는 법관이 되었다가 세 번이나 쫓겨났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그대는 [이런 나라에서] 떠나지 않으렵니까."
유하혜가 말했다.
"바른 도로 사람을 섬기려면 [어디서든지] 세 번 정도 쫓겨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도를 굽혀 사람을 섬기려면 하필 부모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있겠습니까."
 
四. 齊人이 歸女樂이어늘 季桓子受之하고 三日不朝한대 孔子行하시다 (論.微子四)
제나라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여자들을 [노나라에] 보내었다. 계환자는 이를 받고 삼일간이나 조정에 나오지 않았다. 공자는 다른 나라로 떠났다.
 
五. 楚狂接輿歌而過孔子 曰 鳳兮鳳兮여 何德之衰오 往者는 不可諫이어니와 來者는 猶可追니 已而已而어다 今之從政者 殆而니라 孔子下하사 欲與之言이러시니 趨而酸之하니 不得與之言하시다 (論.微子五)
초나라에서 미치광이 노릇을 하는 접여가 공자 옆을 지나며 노래했다.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덕은 쇠하였는가?
지난 일은 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쫓아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 둘지어다. 그만 두자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은 위태롭도다.
 
공자님이 수레에서 내려 같이 말을 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가 달려가 피하니 말씀을 나누지 못하였다.
 
　
十. 周公이 謂魯公曰 君子不施其親하며 不使大臣으로 怨乎不以하며 故舊 無大故則不棄也하며 無求備於一人이니라 (論.微子十)
주공이 그 아들 노공에게 말했다.
"군자는 친척에 베풀지 않으며[임주(任註); 반대 해석도 있다],
대신으로 원망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오래 알아왔던 사람들은 큰 과오가 없으면 버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갖추어지기를 바라서는 안된다."
 

十九. 子 張  19 장 자장
문하생들의 말을 기록한 것이다.
 
一. 子張이曰 士見危致命하며 見得思義하며 祭思敬하며 喪思哀면 其可已矣니라 (論.子張一) 보낼 치; 바치다
자장이 말했다.
"선비란 위기에 직면하면 목숨을 바쳐야 하며 見危致命,
이득이 있는 경우에는 의로운가를 생각해야 하며 見得思義,
제사에는 경건해야 하며,
상사에 슬픔이 있으면 이로 족하다."
 
　
二十. 堯 曰 20 장 요왈 (이 장은 원래 3 구절로 구성되어 있다.)
 
一. 堯曰 咨爾舜아 天之曆數在爾躬하니 允執其中하라 四海困窮하면 天祿이永終하리라
요임금이 [왕위를 순임금에 물려줄 때] 말했다.
"아아 너 순이여. 하늘의 역수(曆數)가 네 몸에 있다. 진실로 중용의 길을 잡아라. 만일 온 나라가 곤궁에 빠지면 하늘의 녹이 영원히 그치리라."
 
二. 子張이曰 何謂四惡이니잇고 子曰 不敎而殺을 謂之虐이오 不戒視成을 謂之暴오 慢令致期를 謂之賊이오 猶之與人也로대 出納之吝을 謂之有司니라 (論.堯曰二)
자장이 여쭈었다.
"네 가지 악덕이란 어떤 것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백성들을 교화시키지 않고 죄를 범한 사람을 죽이는 것, 이것을 잔학이라고 한다.
아무 예고도 없이 결과를 따지는 일, 이는 포학이라는 것이다.
명령을 아무 때나 함부로 내리고는 실행 기간만을 엄하게 하는 일, 이는 백성을 괴롭히는 처사이다.
의당 내주어야 하는 데도 거드름을 피우면서 내주기를 꺼리는 것, 이를 창고지기 근성이라 하는 것이다.
[임성삼의 주(註); 여러분이 일생을 살면서 위의 네 가지만은 하지 말아주기 부탁한다. 요즈음 나와 내 주위에 있는 분들이 위 항목의 아래 세 가지를 당하니, 참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三. 子曰 不知命이면 無以爲君子也오 不知禮면 無以立也오 不知言이면 無以知人也니라 (論.堯曰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예절을 모르면 세상에 나설 수 없다.
말을 알지 못하면 남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