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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월요일

나는 행운을 크게 믿는다. 그리고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많은 행운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 4. 13 ~1826. 7. 4)>

카라사키의 소나무는

꽃보다

아련해...

마쓰오 바쇼오(1644~1694)

<일본인의 시정 하이쿠 편, 박순만 역편, 성문각, 1985>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君子哉蘧伯玉! 邦有道, 則仕; 邦無道, 則可卷而懷之. ｣ 쇠뇌 권, 품을 회

군자재 거백옥! 방유도, 즉사; 방무도, 즉가권이회지.”

거백옥은 참으로 군자답다.

나라에 도가 행해지면 벼슬을 하고,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재능을 거두어 가슴에 품는다.”

* 유명한 변호사 스탠턴은 링컨의 허름한 외모와 옷차림에 대해 이렇게 조롱했다.

“여러분, 우리는 고릴라를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 가면 링컨이라는 고릴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링컨과 같이 변호를 하게 되자 이렇게 말하며 자리를 떴다.

“저 따위 시골뜨기 변호사와 어떻게 같이 일을 하라는 것입니까? 이번 일은 매우 중요하므로 저런 애송이와는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 장관 자리에 스탠턴을 임명했다.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 된 후에도 ‘링컨이 당선된 것은 국가적 재난’이라고 그를 공격했었다. 더구나 그는 링컨의 공화당이 아니라 확고한 민주당 사람이었다. 링컨의 참모들이 스탠턴의 장관 임명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하자 링컨이 말했다.

“그 사람이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을 할 충분한 자질이 있습니다. 그는 지금의 난국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는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가 이 난국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면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이제 그는 적이 아닙니다. 나는 적이 없어져서 좋고, 그처럼 능력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되어 좋고, 일석이조 아닙니까?”

- 결국 스탠턴은 장관으로서 많은 일을 해냈다. 링컨이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 안고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링컨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전광 지음, 생명의 말씀사, 2003년 1월 25일 1판 1쇄, 7월 10일 29쇄 발행>

2월 3일 화요일

적을 사랑하라. 적은 당신에게 당신의 결함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프랭클린(B. Franklin, 1706. 1. 17(구력 1. 6)~1790. 4. 17)>

너

피천득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 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가는

너

<마음에 詩 한편, 박은서 엮음, 주변인의 길, 2002,12,30>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可與言而不與之言, 失人; 不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不失人, 亦不失言. ｣

재왈: “가여언이불여지언, 실인; 불가여언이여지언, 실언. 지자불실인, 역불실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을 할 만 한데도 함께 말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잃는 것이다.

함께 말을 하지 못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한 말을 잃지도 않는다.”

* 국방부 장관 스탠턴과 육군 사령관 번 사이드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늘 서로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어느 날 스탠턴이 몹시 화가 나서 링컨을 찾아왔다. 그는 흥분해서 번 사이드 사령관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사령관이 여러 장군 앞에서 자기를 헐뜯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것이었다. 스탠턴은 링컨에게 번 사이드 사령관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링컨은 그의 말을 모두 듣고 있다가 말했다.

“그래서 당신은 번 사이드 사령관을 어떻게 할 작정입니까?”

“당장 혼내주어야 합니다.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그럼 오늘 편지를 한 장 쓰도록 하세요. 당신이 내게 말한 모든 내용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다 쓰세요!”

스탠턴은 집으로 돌아가 가장 신랄하고 보복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번 사이드 사령관에게 모욕적인 편지를 썼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 편지를 가지고 링컨에게 갔다. 링컨은 편지를 다 읽어본 후 그에게 물었다.

“이제 이 편지를 어떻게 할 생각이요?”

“당장 그에게 보내야지요!”

그러자 링컨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편지는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 편지를 저 난로 불 속에 집어 넣으세요. 나도 화가 날 때면 편지를 써서 난로 불 속에 종종 집어 넣습니다. 마음이 평안할 때 편지를 쓰며 그 편지는 좋은 편지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편지는 오히려 상대를 아프게 하고 나에게 손해를 안겨 줍니다. 감정적으로 쓴 편지는 불에 태우고 다시 써야 합니다.”

스탠턴은 난로 불 속으로 자기의 편지를 던져 넣었다. 난로 불 속에 편지를 던져 넣고 난 후 그는 마음이 평안하고 훨씬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링컨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전광 지음, 생명의 말씀사, 2003년 1월 25일 1판 1쇄, 7월 10일 29쇄 발행>

2월 4일 수요일

매일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라.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 1. 14 독일 상(上) 알자스~1965. 9. 4 가봉 랑바레네)>

김광욱

세버들 가지 꺾어 낚은 고기 꿰어 들고

주가(酒家)를 찾으려 잔교로 건너가니

왼 골에 행화(杏花) 져 쌓이니 갈 길 몰라 하노라.

김광욱: 1580(선조 13)-1656(효종 7). 호는 죽소(竹所), 정 2 품 좌참찬.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

재왈: “지사인인, 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사(志士)와 어진 사람은 살기를 도모하여 어짊을 해치는 일이 없으며, 자기 몸을 죽여 어짊을 이루는 일은 있다.”

* 링컨과 국방장관 스탠턴이 맥클레런 장군의 야전 사령부를 방문했다. 전투 현장에서 돌아온 맥클레런 장군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마디 말도 없이 2층 자기 숙소로 올라가 잠을 잤다. 국방장관이 말했다.

“대통령 각하. 저렇게 무례한 놈은 제 생전에 처음입니다. 저럼 놈은 당장 지위를 박탈해야 합니다.”

링컨은 잠시 침묵하더니 조용히 스탠턴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맥클레런 장군은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입니다. 장군 때문에 전쟁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의 말고삐를 잡아 주고, 그의 군화라도 닦아 줄 수 있습니다.”

... ...

후에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을 때, 링컨의 재선 가능성은 불투명했다. 남북전쟁으로 유명해진 맥클레런 장군이 상대편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전쟁 중이어서 맥클레런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링컨은 국무위원들에게 봉인된 봉투를 내밀고 뒷면에 각자의 이름을 쓰고 사인할 것을 부탁했다. 모든 국무위원들이 사인을 한 후 그는 선거가 끝나면 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는 예상 외로 선거에 참여한 25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링컨이 압승을 거두었고, 맥클레런 후보는 불과 3개 주에서만 표를 얻고 참패를 하였다. 그 글을 넣은 봉투가 개봉되었다.

“현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그 경우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어 취임하기까지의 기간 동안 혼란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당선자와 협력하여 미연방을 건지는 것이 본인의 책임입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내각은 대통령 당선자에게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링컨은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당시 남부와 북부로 갈라지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도 전임 대통령과 내각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 때를 떠올리며 후임자에게 자기와 같은 전철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런 배려를 했던 것이다.

<링컨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전광 지음, 생명의 말씀사, 2003년 1월 25일 1판 1쇄, 7월 10일 29쇄 발행>

2월 5일 목요일

In thy face I see the map of honour, truth, and loyalty.

그대의 얼굴에 명예와, 진실과, 충성이 지도처럼 나타나 있는 것을 본다. (King Henry VI, Part II)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 - 1616)>

봄철의 밤.

조용한 불당 구석에

불공드리는 사람.

마쓰오 바쇼오(1644~1694)

<일본인의 시정 하이쿠 편, 박순만 역편, 성문각, 1985>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

자공문위인. 재왈: “공욕선기사, 필선리기기. 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 우기사지인자.”

자공이 어짊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목수가 자기의 일을 잘 하려고 하면, 먼저 그의 기구를 날카롭게 한다.

(어짊을 실행하자면) 어느 나라에 살면, (그 나라) 대부 중 현명한 사람을 가려서 섬기고, 그 나라의 어진 선비를 벗으로 삼아야 한다.”

* 링컨이 1832년 3월 9일 24세로 주 의회 의원에 입후보했을 때의 선거 전단

저는 젊고 또 제가 누구인지 아는 분도 많지 않습니다. 저는 삶의 가장 미천한 자리에서 태어났으며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는 저를 천거해 줄 만큼 부자이거나 명망 있는 친척도 없습니다. 저를 뽑아 주신다면 여러분은 저에게 큰 호의를 베푸시는 것이고, 저는 그 호의에 보답코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 지혜롭게 판단하시어 저를 뒷전에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고 여기신다면, 그래도 저는 상심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너무 많은 실망을 겪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13명이 입후보한 첫 선거에서 657표를 얻고 8위로 낙선했다. 그러나 링컨은 그가 살던 지역의 표 300표 중에서 277표를 얻은 것을 작은 위안으로 삼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니 먼 지역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으면 되겠다.”

2년 후 다시 주 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26세로 2위로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다.

<링컨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전광 지음, 생명의 말씀사, 2003년 1월 25일 1판 1쇄, 7월 10일 29쇄 발행>

2월 6일 금요일

What a piece of work is a man! how noble in reason! how infinite in faculty!

인간이란 참으로 걸작이다! 그 이성의 고상함이여! 그 능력의 무한함이여! (Hamlet)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 - 1616)>

다녀 오겠네

넘어지는 곳까지.

눈 구경하러...

마쓰오 바쇼오(1644~1694)

<일본인의 시정 하이쿠 편, 박순만 역편, 성문각, 1985>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顔淵問爲邦. 안연문위방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여쭈었다.

子曰: ｢行夏之時, 재왈: “행하지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역법을 시행하고,

乘殷之輅, 승은지로,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

服周之冕, 복주지면

주나라의 관복을 입고,

樂則韶舞. 악즉소무

음악은 소무를 사용한다.

放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 ｣ 방정성, 원녕인. 정성음, 녕인태.”

정나라 음악을 추방하고,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한다.

정나라의 음악은 음탕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 정암(靜庵) 조광조의 밝고 곧음과

퇴계(退溪)의 침착하고 근심함,

율곡(栗谷)의 자상하고 화평함과,

중봉(重峯, 조헌, 趙憲, 1544∼1592(중종 39∼선조 25))의 부지런하고 확고함은

선비의 으뜸가는 표준이었다.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 이덕무 지음, 김성동 엮음, 솔, 1996>

2월 9일 월요일

자신의 문제를 주변 환경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자신의 의지와 개인적 책무를 다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 1. 14 독일 상(上) 알자스 ~1965. 9. 4 가봉)>

명원루(明遠樓)

鄭夢周(정몽주)

淸溪石壁抱州回(청계석벽포주회) : 바위벽 맑은 냇물 고을을 돌아 흐르고

更起新樓眼豁開(갱기신루안활개) : 새로 지은 누각에서 일어나보니 눈 앞이 훤히 보인다

南畝黃雲知歲熟(남무황운지세숙) : 남쪽 밭에 누런 구름 곡식이 익었고

西山爽氣覺朝來(서산상기각조래) : 서산의 삽상한 기운 아침에 몰려온다

風流太守二千石(풍류태수이천석) : 풍류 즐기는 태수는 이천석의 돈을 쓰고

邂逅故人三百杯(해후고인삼백배) : 오랜만에 만난 친구 술 삼백 잔은 마신다네

直欲夜深吹玉笛(직욕야심취옥적) : 밤 깊어 옥피리 불며

高攀明月共徘徊(고반명월공배회) : 높이 밝은 달 잡아 함께 배회하고 싶어라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 재왈: “인무원려, 필유근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먼 장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머지 않아 근심할 일이 생긴다.”

* 정신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누군가 당신의 몸을 길가에서 만난 아무에게나 넘겨준다면 그대는 화가 날 것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자신의 정신을 내어 주고 있습니다. 그대는 이것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에픽테토스와의 대화, 아리아노스 엮음, 강분석 옮김, 사람과 책, 2001>

2월 10일 화요일

행복이란 단순히 금권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성취의 만족과 창조적 추구의 환희로부터 온다. <루스벨트>

선원이 찾아오다

金宗直(김종직)

柴門桃李下(시문도리하) : 복사꽃 오얏꽃 아래 사립문

握手共開顔(악수공개안) : 손잡고 함께 활짝 웃었노라

物色能供笑(물색능공소) : 물색들은 웃음을 주고

風流未覺慳(풍류미각간) : 풍류는 인색하지 않다

挑燈談欲罄(도등담욕경) : 등불 돋우며 이야기는 다 되가는데

恨別意相關(한별의상관) : 이별의 한에 마음이 서로 같아지는구나

明日甘川岸(명일감천안) : 내일 저 감천 언덕에 놀다가

垂楊可忍攀(수양가인반) : 늘어진 버들가지 차마 부여잡고 이별할건가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

재왈: “이의호! 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미 끝난 일이다. 나는 여색을 좋아하는 만큼 덕을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임성삼; 이렇게 단정적인 공자님의 말씀이 논어에서는 매우 희귀합니다. 예외를 두지 않으셨으니, 제자들 중 가장 덕이 높았던 안회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1258년 2월 10일 몽고가 이라크의 바그다드 점령.

* 이성을 보호하십시오

길을 걸을 때 못에 찔리거나 발에 삐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처럼, 이성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든 이 점을 명심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일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에픽테토스와의 대화, 아리아노스 엮음, 강분석 옮김, 사람과 책, 2001>

2월 11일 수요일

유행은 어리석은 자들을 위해 있다. <도즐리>

탑 둘레의 소나무

李後白 (이후백)

一尺靑松塔畔栽 (일척청송탑반재) : 한 척 작은 소나무 탑 주위에 심으니

塔高松短不相齊 (탑고송단불상제) : 탑은 높고 솔은 낮아 서로 가지런하지 않다

傍人莫怪靑松短 (방인막괴청송단) : 이웃 사람들아, 소나무 낮다고 이상히 생각마라

他日松高塔反低 (타일송고탑반저) : 뒷날 이 소나무가 높고 탑이 도리어 낮을 것이니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知柳下惠之賢, 而不與立也. ｣ 훔칠 절

재왈: “장문중기절위자여? 지유하혜지현, 이불흥립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벼슬 자리를 훔친 자이다. 유하혜가 현명한 줄을 알면서 그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주(註); 장문중은 공자보다 60 년 전 사람이다.]

* 1847년 2월 11일 에디슨 출생.

- 에디슨(1847~1931)은 일생 동안 무전기, 축음기, 전등, 축전기, 영사기, 영화필름 등 2,000여 가지를 발명했고, 특허 등록한 것도 1,300여 가지나 된다. 이런 발명들은 모두 거듭되는 실패를 거쳐 얻은 것이었다. 예를 들면 축전기는 에디슨이 10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5만여 차례의 실험 끝에 발명한 것이다.

<이야기 속의 철학, 김득순, 새날, 2002>

- 에디슨이 남긴 말 중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시계를 보지 마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발명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1%의 영감이 없으면 99%의 노력은 의미가 없다.”

“성공이란 결과로 측정할 것이 아니라, 그것에 소비한 노력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재치 유머 이야기, 이득형 편저, 진리탐구, 2000>

- 나는 수학자들을 고용할 수가 있지만, 그들은 나를 고용할 수는 없다. 《조셉슨/에디슨의 생애(生涯)》

- 나는 내 두뇌를 술보다 좋은 면에 쓰고 살았다. 나는 내 생의 힘을 증가시키는 것만을 생각하였지 그 힘을 감퇴시키거나 마비시키거나 하는 일은 염두에도 없었다. 나의 적이 되는 술 같은 것에 두뇌를 빼앗기는 일은 절대로 할 수가 없었다. 《T.A.에디슨》

- 내 마음이 지옥(地獄)을 천국(天國)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연의 비밀을 풀어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라. 《T.A.에디슨》

- 어떤 기자가 에디슨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는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기계를 발명하셨군요.」 대발명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기를, 「아니오, 그 특권은 하느님의 것으로서, 아담의 갈빗대로 행하여졌습니다.」

- 발명왕 에디슨을 주빈으로 한 어떤 만찬회 석상에서 사회자 이하 여러 사람들이 지루하게 에디슨을 높이 찬양했다. 마지막에 일어난 에디슨은 답사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여러 가지 발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발명한 축음기는 듣기 싫을 때에는 언제든지 끌 수가 있습니다.」

- 일을 생각하면 결코 시계를 보지 말라. 《T.A.에디슨》

-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과 다름이 없다. 《T.A.에디슨》

-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건 백만분의 일만큼의 지식도 없다. 《T.A.에디슨/골든 북》

- 인생에 있어서 성공하려거든 견인불발(堅忍不拔)을 벗으로 삼고, 경험을 현명한 조언자로 하며, 주의력을 형(兄)으로 삼고, 희망을 수호신으로 하라. 《T.A.에디슨》

- 나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많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저 백 살까지만 살려고 한다. 《T.A.에디슨/골든 북》

- 나의 처세 신조(信條)는 일이다. 자연계의 신비를 구명(究明)하여, 이것을 인류의 행복에 기여코자 하는 일이다. 만물을 밝게 바라보며 인류 행복의 각도(角度)로부터 내다보는 일이다. 《T.A.에디슨》

2월 12일 목요일

유능한 관리자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맡길 적임자를 고르는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가 일을 하는 동안 간섭하지 않을 만큼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1858. 10. 27. 뉴욕~1919. 1. 6)>

비에 젖은 명승지.

눈 감고 있는 서시(西施)와 같은

자귀나무 꽃.

마쓰오 바쇼오(1644~1694)

<일본인의 시정 하이쿠 편, 박순만 역편, 성문각, 1985>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 재왈: “궁자후이박책어인, 즉원원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자신을 꾸짖기를 엄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가볍게 책망하면, 남의 원망에서 멀어진다.”

* 1593(조선 선조 26) 2월 12일 행주산성 대첩, 권율 왜군 격파

권율은 원래 문인이었지만 임진왜란이 나자 도원수가 되어 군대를 지휘했다.

훈련도 제대로 안된 1만의 조선군사가 조총으로 무장한 3만 왜군을 무찔렀다

* 1809년 2월 12일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 태어남

* 1809년 2월 12일 진화론을 제창한 다윈 출생

"만일 내가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면

나는 1주간에 한 번은 시를 읽고 음악을 듣는 습관을 가질 것이다."

- 프로이트(1856-1936)는 과학의 발달에 의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인류는 역사상 두 차례에 걸쳐 과학의 손에 의해 중대한 모욕을 당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큰 규모의 우주 체계 안의 한 점 티끌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을 때였다.

두 번째는 생물학 연구로 말미암아 신의 피조물로서의 인간의 특권을 강탈당하고, 동물계의 한 후손의 자리로 격하되었을 때였다.>

[임성삼; 세 번째의 중대한 모욕은 프로이트가 제창하였다. 즉,

‘내가 생각하는 나는 내가 아니며, 나의 무의식이 나의 행동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나보다 정신과 의사가 나를 더 잘 안다’는 학설에 의한 것이다. 사람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신의 피조물도 아니며, 내가 생각하는 나도 아니게 된 것이다.]

<인류사를 바꾼 100 대 과학사건, 이정임 지음, 학민사, 2000>

2월 13일 금요일

우리는 항상 지평선 너머에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상이 있다는 희망을 굳게 믿는다.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1882.1.30~1945.4.12)>

풍악산 작은 암자의 노승에게 드립니다

李珥(이이)

鳶飛魚躍上下同 (연비어약상하동) : 솔개 하늘 날고 물고기 물에 뛰노는 이치 상하가 같고

這般非色亦非空 (저반비색역비공) : 이는 하나같이 색도 아니요 또한 공도 아니라네

等閑一笑看身世 (등한일소간신세) : 편안히 한번 웃고 내 몸가짐 살펴보니

獨立斜陽萬木中 (독립사양만목중) : 석양에 나무 빽빽한 나무숲 속에 홀로 서 있구나

[임성삼; 첫 구절은 중용에 나온다고 기억합니다.]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不曰 ‘如之何如之何’ 者, 吾末如之何也已矣. ｣

재왈: “불왈 ‘여지하여지하’ 자, 오미여지하이이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늘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내가 어떻게 해 줄 바를 알지 못한다.”

[임성삼; 큰 교육자이신 공자님도 배우려고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가르칠 수 없으셨습니다.]

* 한 기자가 링컨에게 질문했다.

“미연방을 반대하고 이탈한 남부인들이 전쟁에서 패배하고 돌아온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기자는 나라를 큰 혼란으로 몰고 간 남부인들에 대한 보복을 기대했다. 링컨은 대답했다.

“나는 그들을 한 번도 집을 떠난 적이 없던 형제들처럼 대할 것입니다.”

- 전쟁이 끝나자 남부의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를 교수형에 처하라는 여론이 거셌다. 그러나 링컨은 지체하지 않고 이렇게 공포했다.

“미합중국 대통령 나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부의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재산권의 회복을 포함한 전면적인 사면을 공포합니다.”

그는 남부의 총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에 대해서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았다. 리 장군은 오히려 패배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부하들의 생명을 구한 명장으로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리 장군은 남부와 북부가 하나 된 이후에 워싱턴 대학 총장이 되어 명예로운 삶을 살았으며, 지금까지 미국 역사 속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지녔던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링컨은 북부 급진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부 재건 계획’을 발표하여 남부와 북부가 협조하여 미합중국을 다시 건설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우리 모두는 남부의 주들이 탈퇴했다 돌아온 것을 형제들이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도와주며 절대로 죄를 물어서는 안 됩니다.”

<링컨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전광 지음, 생명의 말씀사, 2003년 1월 25일 1판 1쇄, 7월 10일 29쇄 발행>

2월 16일 월요일

분노는 바보들의 가슴 속에만 있다.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3.14 ~ 1955.4.18)>

장단의 신헌에서 심 관찰사의 운을 빌어 군사를 대신해서 짓다

金宗直 (김종직)

常喜分符近日邊(상희분부근일변) : 분절 가지고 동쪽 변방에 온 것 항상 기뻐하며

此心耿耿不欺天(차심경경불기천) : 염려하는 이 마음 하늘을 속이지 않았다네

小軒酒散仍明月(소헌주산잉명월) : 작은 동헌에 술잔치 파해도 밝은 달은 그대로고

喬木春殘自翠煙(교목춘잔자취연) : 교목에 봄이 다하니 절로 잎이 푸르러지는구나

莫訝有人嘲骯髒(막아유인조항장) : 어느 누가 강직함 조롱한 것 의아해 말고

只慚無術拯顚連(지참무술증전련) : 다만 곤궁함 구제할 지혜 없음이 부끄럽다네

凶年枉費經營力(흉년왕비경영력) : 흉년에 잘못 경비를 허비하여

時對棠陰一黯然(시대당음일암연) : 때로 소공이 쉬었던 당음을 대하고 슬퍼한다네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群居終日, 言不及義, 好行小慧, 難矣哉! ｣

재왈: “군거종일, 언불급의, 호행소혜, 난의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럿이 모여 하루 내내 있으면서,

말이 의(義)에 미치지 않고

작은 재주만 서로 이야기한다면 참으로 곤란할 뿐이다.”

[임성삼; 논어 전체에 공자님의 한탄은 다섯 가지가 되지 않습니다. 이 한탄은 그 중 하나입니다.]

* 명나라 진제는,

“마음에서 구하지 않고 관상에서 구하며,

행실에서 점치지 않고 운명에서 점치며,

덕을 쌓으려 하지 않으면서 장지(葬地)를 고르려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다.

의심하면 미혹되고 미혹되면 혼미하므로 화복(禍福)의 설이 비로소 맞아 들어간다.

화와 복을 말하는 자가 분분하니, 세상이 그로 인해 어지럽게 된다“라고 하였다.

아! 세상에서 술수에 빠진 자는 이 글을 한 장 써서 자리 위에 붙이지 않으랴.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 이덕무 지음, 김성동 엮음, 솔, 1996>

2월 17일 화요일

독수리는 파리를 잡지 않는다. <G. 하비>

올빼미여,

얼굴 좀 펴게나

이건 봄비가 아닌가

이싸

<한 줄도 너무 길다, 류시화 엮음, 도서출판 이레, 2002>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行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

재왈: “군자의이위질, 예이행지, 손이출지, 신이성지. 군자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옳음으로 본질을 삼고,

예절로 실행을 하며,

밖에 나가서는 겸손하고,

믿음으로 일을 이룬다.

군자답지 않은가!”

* 1766년 2월 17일 <인구론>의 저자 맬더스 태어남

"인구는 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식량은 겨우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할 뿐이다."

[임성삼; 이 말은 거의 150년간 옳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 시작된 농업의 혁명으로 지금은 사실상 과잉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단지 분배가 잘 되지 않아 전 세계 인구의 1/3 이상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 녹색혁명(綠色革命 green revolution ) 브리태니커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곡물류의 품종개량 등 농업기술 혁신과 개발도상국에의 도입과정을 가리키는 말. 1960년대에 들어와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농업연구소에서 옥수수·밀·벼 등의 품종개량, 특히 수확량이 많은 개량품종의 개발이 추진되었다. 그 중에서도 록펠러·포드 두 재단의 원조로 62년에 필리핀에 설립된 국제벼연구소(IRRI)에서는 66년에 이른바 미러클 라이스(기적의 쌀)라 불리는 IR―8이 개발되고, 또 같은 재단의 원조로 63년에 멕시코에 설립된 국제옥수수·밀개량센터(CIM―MYT)에서는 멕시코밀이라 불리는 다수확품종이 개발되었다. 이들 신품종은 개발도상국에서의 식량부족을 해소하고, 나아가서는 식량증산에 의한 자급체제를 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도상국에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주로 IR―8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 신품종은 수확랑을 종래 품종의 약 2배로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대량의 비료와 농약 살포, 관개설비(灌漑設備)와 농기구의 충실 등 근대적 농업기술의 도입을 전제로 해야 하며,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신품종을 도입할 수 있는 농민과 지역의 능력여부가 농촌 내부의 계층간·지역간의 소득격차를 확대시켰다. 그리고 화학비료·농약의 대랑투여에 의한 환경오염과 신품종이 단경성(短莖性)이어서 다량의 비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기(雨期)의 델타지대에는 부적당하다는 결점도 지적되었다. 이와 같이 1960년대 중반부터 추진된 녹색혁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70년대 이후 신품종을 도입한 나라들의 농업생산은 기후불순 등의 요인도 겹쳐, 정체(停滯)된 상태로 있다.

- Thomas Robert Malthus 1766∼1834

영국 경제학자. 영국 서리주 출생.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후 1805년 하트퍼드에 신설된 동(東)인도대학에서 영국사상 최초의 경제학교수가 되어, 평생 그곳 교수직을 지냈다. 당시 산업혁명의 진행이 경제불황과 노동자계급의 빈곤·악덕 등의 사회문제를 낳았고, 때마침 프랑스혁명의 영향도 있어서, 기존 정치 경제제도에 대한 비판이 높아져 있었다.

그는 이러한 새로운 사회문제를 독자적으로 해명하여, 지주 주도의 기존체제를 옹호하는 보수쪽에 서서 1798년 《인구론》을 출판하였는데, 빈곤과 악덕의 원인을 사유재산제도에서 찾은 무정부주의자 W.고드윈과 대결했다.

그는 인간의 생존에 불가결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밖에 증가하지 않는데, 인간은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가져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면 과잉인구에 의한 식량부족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단정했다. 그리고 이 원리로써 판단하면,

빈곤은 사망률을 높이는 적극적 제한이 되고, 악덕은 출생률을 낮추는 예방적 제한이 되므로 과잉인구의 억제력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초판의 주장은 세간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으므로, 1803년 제2판을 내고 과잉인구의 억제책으로서 결혼 연기 등의 도덕적 제한을 추가하였고, 그 뒤 26년의 6판에 이르기까지 개정을 거듭하였는데, 아사(餓死)에 대한 공포야말로 과잉인구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하는 그의 주장은 변하지 않았다. 곡물법 논쟁에서는, 곡물법을 시인하는 책을 낸 것을 비롯하여 《경제학원리(1820)》를 출간, 곡물법을 반대했던 D. 리카도와 대결했다. 지주를 옹호한 맬서스경제학은, 20세기에 수요를 중시한 J.M.케인스에 의해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2월 18일 수요일

성공하는 사람들이란 자기가 바라는 환경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발견하지 못하면 자기가 만들면 된다. <버나드 쇼>

한 번의 날카로운 울음으로

꿩은 넓은 들판을

다 삼켜 버렸다

야메이

<한 줄도 너무 길다, 류시화 엮음, 도서출판 이레, 2002>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君子病無能焉, 不病人之不己知也. ｣

재왈: “군자병무능언, 불병인지부기지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기의 능력이 없음을 괴로워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괴로워하지 않는다.”

* 1745년 2월 17일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볼타 태어남

세계 최초의 전지인 '볼타전지'를 발명하였다. 전기접시, 검전기를 발명

전압의 단위인 볼트(V)는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1800년 볼타전지 발명; 볼타(1745-1827)

개구리 조직에서 일어난 전기(갈바니 전지; 1780년) 발생 원인이 동물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금속이 관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전기에 대한 도체를 두 종류로 구분했다.

아연과 구리 판 사이에 물에 적신 천을 끼운 것을 몇 겹으로 쌓아올렸다. 그리고 그 양끝의 금속판에 두 손을 접촉했더니 전기의 자극이 느껴졌다. 이것을 금속전기라고 부르고 1800년 영국의 왕립학회에 발표했다. 물을 황산으로 바꾸어 볼타전지를 만들었다. 볼타는 이 전지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구리판에서 나오는 수소 거품이 동판을 덮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30년이 지나서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1801년에는 나폴레옹 앞에서 강연하여 훈장과 함께 백작의 칭호를 받았다.

2월 19일 목요일

행동하는데 만족하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 몫으로 남겨두라. <그라시안>

삼가 망호정의 매화시에 차운하다

安鼎福(안정복)

地回一陽處(지회일양처) : 땅에 한 햇빛 기운 돌아온 곳에

天放數枝梅(천방수지매) : 하늘은 몇 떨기 매화를 피웠다

不借東風力(불차동풍력) : 봄바람의 힘 빌리지 않고

却先百卉開(각선백훼개) : 온갖 꽃 젖혀두고 먼저 피었네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君子疾沒世而名不稱焉. ｣

재왈: “군자질몰세이명불칭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이 세상을 떠난 후 이름이 남지 않음을 고통스러워한다.”

* 오늘이 우수입니다.

-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두번째 절기.

- 입춘 15일 뒤인 2월 19-21일 사이에 든다. 태양의 황경이 330도일 때

-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가 잠시 맹위를 떨치지만 우수가 되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나무에 물기가 오르고 새싹이 튼다.

* 1473년 2월 19일 지동설을 제창한 코페르니쿠스 출생(Copernicus, 1473-1543)

- 1543년 <천구들의 회전에 관하여> 출판,

- 그러나 천체는 완벽한 원운동을 해야 한다는 고대 천문학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보조원을 가정하였다.

코페르니쿠스는 스스로 천체를 관측하고 거기서 얻어진 결과로 새로운 틀을 짜 나간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고대의 견해에 상당히 정통해서 서재에서 그것들을 부활시켰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또 코페르니쿠스의 등장으로 천동설이 일거에 지동설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실제로 변화는 천천히 그리고 여러 사람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져 갔다.

<과학자의 진실, 그리고 뒷모습, 사마키 다케오 외, 윤명현 옮김, 글담, 2001>

- 코페르니쿠스적 발상

코페르니쿠스의 생각을 받아들이려면 우주의 크기가 매우 커야 한다. 왜냐하면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면 시차(視差: parallax)가 발견되어야 한다. 그런데 당시는 별까지의 시차가 발견되지 않았다. 시차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은 별이 무한히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당시 사람들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케플러의 스승이었던 티코 브라헤조차도 코페르니쿠스의 새로운 주장을 믿지 않았다.

나중에 갈릴레오는 별의 크기가 육안으로 보았을 때 별빛이 크게 퍼져서 보이는 것이고, 망원경으로 보면 아주 작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별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그 결과로 시차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역사보다 재미있는 것은 없다, 정기문, 신서원, 2000>

- 프톨레마이오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원했던 대로 천체가 하나의 허용된 궤도 즉 완벽한 원궤도를 따라 부동의 지구 주위를 운행하고 있다고 예상하였다. 모든 별(star)이 이 이론에 완전히 일치하였다.

그러나 목성, 토성, 금성, 화성, 수성 등 육안으로 보이는 다섯 행성의 경우에는 이해하기 몹시 힘들다. 지구에서 관측한 그 행성들은 정상 궤도를 벗어나 있다. 속도가 불규칙하고, 서로 다가오기도 하고 서로 멀어지기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 몇 주 동안은 서W고으로 역행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동쪽을 향해서 움직인다. 그 이름도 바로 거기서 나왔다.

행성(planet)은 그리스어로 ‘떠도는’ 혹은 ‘상궤를 벗어난’이라는 뜻인 planetes에서 따온 말이다.

코페르니쿠스는 마흔 살에 프라우엔부르크 성당의 참사원, 말하자면 공무원이자 행정관에 임명된다. 그는 소심하고 침울하며, 지나치게 겸손해서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인물이다. 그런 코페르니쿠스가 천문학에 매료당한다. 그는 혁명가도 아니고, 반항인은 더욱 아니었다. 그의 천부적 재능은 바로 오류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이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체계는 개략적으로는 잘 들어맞지만, 상세한 부분에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의 체계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만큼 복잡하고, 계산과 실제적인 관측 사이에 부끄러울 만큼 큰 차이가 난다. 거꾸로 된 세상이 바로 놓인 세상보다 더 나을 것도 없었다.

과학은 근본적인 오류와 독단적인 오류에 대항하면서 마침내 성립된다. 그런 각도에서 보면, 과학사는 오류의 시체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는 항구적인 전쟁터이다. 그런데 그 오류들은 어떻게 사멸되는 것일까?

구(舊) 체계의 오류를 쳐부수는 데 필연적인 무기로는 바로 또 다른 착각이다. 오류가 또 다른 오류의 처방제로 쓰이는 것이다.

코페르니쿠스의 체계는 오류 투성이였고, 그의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 ‘코페루니쿠스의 혁명’은 겨우 시작되자마자 끝이 난다. 올바른 해답을 발견하는 사람은 이 참사원이 죽고 약 30년 후에 탄생한다. 그의 이름은 케플러. 그 역시 끈질기게 오류에 매달리면서 발견에 도달한다.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 장 피에르 랑탱 지음, 이재형 옮김, 문예출판사, 2000>

2월 20일 금요일

사람의 유일한 위엄은 스스로를 낮추는 능력이다. <산티아나, 1863~1952, 미국 철학자, 시인>

나비가 사라지자

비로소 내 혼이

내게로 돌아왔다

와후

<한 줄도 너무 길다, 류시화 엮음, 도서출판 이레, 2002>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 재왈: “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스스로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다른 사람에게서 구한다.”

[계명원 역; 군자는 어떤 일에 있어서나 자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소인은 자기의 책임을 남에게 돌린다.]

* 우리가 아는 것보다 조선이 훌륭한 나라였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현존하는 유물을 살펴보면 명확합니다. 아까 실바늘처럼 정밀한 선으로 수천 번에 걸쳐 그린 호랑이 그림도 소개 드렸고, ‘화성성역의궤’같은 경이로운 공사 보고서 내용도 말씀드렸습니다.

화성 또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인류의 문화유산입니다. 이 수원성곽은 지을 때 인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부 노임을 지불했을 뿐만 아니라, 원래 성곽 위치에 민가가 여러 채 놓여 있는 경우는 아예 성벽이 그 집들을 비껴가도록 설계 변경까지 했었습니다.

맏며느리처럼 후덕해 보이는 달항아리 말씀도 드렸지요? 그것은 수요자인 선비들의 넉넉했던 마음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같은 시기 중국과 일본에는 화려한 오채(五彩)라는 도자기가 있는데, 이것은 다섯 가지 색깔로 매우 화려하게 장식한 도자기입니다. 이 오채란 건 사실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유약 위에 여러 색깔의 성분을 칠하고 섭씨 700도 정도에서 한 번 더 슬쩍 구워 내면 금방 예쁜 색깔이 나오지요. 조선에서는 이런 도자기 절대 안 만들었습니다!

저는 올해 호암미술관에서 개최한 ‘조선목가구 대전’이란 전시에서 서안(書案) 하나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들어온 사랑방 가구들의 그 조촐한 맛이라니.... 선비의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맑은 줏대가 비취어 보였습니다. 조선 문화는 점잖고 소박하지만 그 안에 비범한 안목(眼目)이라고 할까, 정신적인 격을 중시하는 아주 섬세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임성삼; 이 서안은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매우 간단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본떠 만들어 지금 다량으로 판매해도 세계적인 상품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제 새 시대를 맞아 우리에게 맞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되겠지만, 아무튼 500년 조선의 역사 속에 굉장한 저력이 있었다는 점만은 새삼 분명히 의식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솔, 2002>

2월 23일 월요일

청춘의 사전에는 실패라는 단어는 없다. <브루버 리턴, 1803~1873, 영국 작가, 정치가>

금강산

李之馨(이지형)

曾賞蓬萊萬二千(증상봉래만이천) : 일찍이 봄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구경하니

夢中皆骨玉嬋姸(몽중개골옥선연) : 꿈 속에서 겨울 금강산이 옥처럼 아름다웠다

君到正陽寺裏聽(군도정양사리청) : 그대가 정양사에 왔으니 절안에서 들으리라

月明花下有啼鵑(월명화하유제견) : 달 밝은 꽃 아래서 두견새 우는 소리를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君子矜而不爭, 群而不黨. ｣

재왈: “군자긍이부쟁, 군이부당.”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긍지를 가지고 남과 다투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나 당파를 만들지 않는다.”

* 1857년 2월 22일 헤르츠 출생

- 1888년 전자기파 확인; 헤르츠(1857~1894)

1865년 맥스웰에 의해 예견되었던 전파를 확인함.

유도코일로 전기 진동회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회로의 약간 떨어진 두 극 사이에 불꽃 방전을 일으켰을 때 멀리 있는 공진기의 고리 모양을 가진 두 극 사이에도 전기불꽃이 생기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 사실로 전기적 진동이 공간을 통해 퍼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1895년 마르코니가 헤르츠가 발생시킨 전자기파에 대한 것을 듣고 무선통신을 연구하게 된다.

- 전파의 분류

장파; 선박, 비행기 통신

중파; 국내 라디오 방송(AM)

단파; 국외 라디오 방송

초단파; FM, TV 방송

극초단파(UHF); UHF TV 방송

cm파(SHF); 레이더, 전화 중계

mm파(EHF); 전자레인지, 무선전화

적외선; 적외선 사진, 난방, 건조

가시광선; 광학기계

자외선; 살균, 화학작용

X 선; 사진, 의학 재료 검사

감마선; 비파괴 검사, 종자 개량, 살균 식품, 의료

* 몸보다 마음에 더 투자하십시오

자신의 몸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변변치 못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운동, 음식, 술에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부수적인 것일 뿐입니다. 모든 관심을 마음에 두십시오.

<에픽테토스와의 대화, 아리아노스 엮음, 강분석 옮김, 사람과 책, 2001>

2월 24일 화요일

천재의 특징은, 보통 사람이 깔아놓은 레일에 자기의 사상을 싣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탕달, 1783~1842>

금강산에서

宋時烈(송시열)

一萬奇峰又二千(일만기봉우이천) : 만 개의 기이한 봉우리 또 이천 봉우리

海雲飛盡玉嬋娟(해운비진옥선연) : 바다 같은 구름 날아 걷히니 옥같이 곱구나.

少時多病今來老(소시다병금래노) : 어린 시절 병도 많았고 지금은 늙어

孤負名山此百年(고부명산차백년) : 내 평생동안 명산을 외로이 저버리려 했구나.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君子不以言擧人, 不以人廢言. ｣

재왈: “군자붕이언거인, 불이인폐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사람의 말만을 듣고 그 사람을 천거하지 않으며,

말을 한 사람으로 인하여 그 사람의 말을 버리지 않는다.”

* 창문 밑에서 책을 볼 때 바람이 책장을 흩날리거나,

부싯돌을 칠 때 부싯돌이 무디어 불이 잘 붙지 않을 때,

세 번 정도 노비를 불러도 곧 대답하지 않거나,

밤에 다니다 기둥에 머리를 부딪칠 때,

행장을 꾸려 떠나려 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거나,

의원을 맞이하는데 의원이 일부러 늦게 올 때.

이와 같은 일을 당할 경우 곧 화를 내어 화평한 기운을 손상해서는 안 된다.

우선 마음을 안정하고서 다시 상황에 알맞게 처리해야 한다.

이것을 작은 일이라 하지 말라.

작은 일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곧 사람을 제대로 만드는 기본이다.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 이덕무 지음, 김성동 엮음, 솔, 1996>

2월 25일 수요일

어리석은 사람과 현명한 사람은 피해를 주지 않는다. 절반은 어리석고, 절반은 현명한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친화력, 괴테, 1749~1832>

풍악산 가는 길에 스님을 만나

鄭澈(정철)

前途有好事(전도유호사) : 앞으로 좋은 일이 있겠구나

僧出白雲關(승출백운관) : 흰구름 속에서 스님이 나오시네

萬二千峯樹(만이천봉수) : 일만 이천 봉우리와 숲

秋來葉葉丹(추래엽엽단) : 가을 낙엽으로 붉다.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行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不欲, 勿施於人. ｣

자공문왈: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재왈: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공이 여쭈었다. “일생동안 실행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용서’라는 말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말라.”

*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 이덕무 지음, 김성동 엮음, 솔, 1996>

16. 경솔하고 조급한 사람은 자신을 총민(聰敏)하다고 자부하고,

느리고 둔한 사람은 자신이 중후(重厚)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이는 참된 총민과 참된 중후는 원래 정격(定格)이 있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17. 집안 식구가 병을 앓을 때 잘 간호할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다만 초조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여

‘처자가 없었더라면 어찌 이런 근심을 하겠는가? 중은 처자가 없으니 그가 부럽구나!’라고 한다면, 이런 망언은 천리(天理)를 해치는 것이므로 선비가 가장 삼가야 할 것이다.

18. 병중에는 그 사람의 본연의 기상이 다 드러나는 법이다. 동정(動靜), 완급(緩急), 경중(輕重), 심천(深淺)에 대해 백 번 시험해도 백 번 다 맞는다.

병이 심할 때 쓴 약을 잘 참고 먹는 사람은 역시 그 심력(心力)을 볼 만하다.

19. 훌륭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착한 마음을 드러내고, 조급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사나운 기운을 나타낸다.

2월 26일 목요일

재능과 의지가 결핍되어 있는 곳에서 가장 많은 질투가 발생한다. <힐티, 1833~1909, 스위스 역사가, 법학자, 철학자>

성오가 와 몇십 일 묵고 있다가 돌아가려 하기에 오언 단율 두 수를 지어주다

安鼎福(안정복)

爲學在日用(위학재일용) : 학문이란 생활 가운데 있으니

此外儘悠悠(차외진유유) : 그 밖의 것이야 다 유유하다

欲至萬丈峰(욕지만장봉) : 만 길 봉우리에 오르고 싶으면

先自足下由(선자족하유) : 우선 발밑에서 시작해야 한다네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재왈: “오지어인야, 수훼수예? 여유소예자, 기유소시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사람들을 대할 때, 누구를 헐뜯거나 칭찬한 적이 있었느냐?

내가 누구를 칭찬했다면 그것은 시험한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 자연 안에서도 우리는 침묵을 발견하지요. 나무와 꽃들과 풀들은 침묵 속에 자라납니다. 하늘의 별과 달과 해도 침묵 속에 움직입니다.

어디서나, 하느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어디서나 마음의 고요가 필요합니다. 문을 닫을 때, 다른 이가 그대를 필요로 할 때, 지저귀는 새들, 피어나는 꽃들, 그리고 동물들의 움직임에서조차 그대는 마음의 고요 속에서 하느님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 다른 이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침묵 안에서 그분은 우리를 들으십니다.

침묵 안에서 그분은 우리 영혼에게 말을 건네십니다.

침묵 안에서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특혜를 지닙니다.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이해인 옮김, 샘터, 2002>

2월 27일 금요일

수치심은 모든 덕(德)의 원천이다. <수필집, 칼라일, 1795~1881>

윤경화의 운을 빌리다

安鼎福(안정복)

谷裏誰知有國香(곡리수지유국향) : 국향이 있는 줄을 산 골짜기 안에서 누가 알리

蔚蕤莖葉照朱光(울유경엽조주광) : 무성한 꽃과 잎이 햇볕에 비치는구나

風來馥郁掀書幄(풍래복욱흔서악) : 바람이 향기를 불어 서재 가득 보내 오니

似與幽人不果忘(사여유인불과망) : 흡사 숨어사는 선비를 잊지 못하는 듯 하구나

<오세주의 한시 감상실, http://osj1952.com.ne.kr/index.html>

오늘의 논어(論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行也. ｣ 사민야, 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

오늘의 백성들도, 과거 태평시대였던 삼대와 같이 곧은 도를 실행해야 한다.

* 1807년 2월 27일 미국 시인 롱펠로 출생.

인생찬가

롱펠로(1807~1882)

인생은 한낱 헛된 꿈이라고

내게 슬픈 노래를 부르지 말라.

잠자는 영혼은 죽은 영혼

사물은 보기와는 다른 것.

인생은 참된 것.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그 목표는 아니어라.

그대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것은

우리 영혼을 두고 한 말은 아니리라.

우리가 가야할 길 그 끝닿은 곳은

즐거움도 슬픔도 아닌

다만 내일의 하루하루가

오늘보다 더 멀어지게 하는 것일 뿐.

예술은 길고 세월은 덧없어라.

우리의 가슴은 든든하고 용기로 차 있으나

감싸인 북처럼 무덤을 향해

오늘도 장송곡을 울리고 있다.

이 세상의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야영장에서

그대 말없이 쫓기는 가축의 무리가 되지 말고

싸움에 앞장서는 영웅이 되어라.

아무리 즐거움이 있을지라도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그만 묻어 버려라.

그리고 행동하라 - 살아 있는 현재를 위하여 실행하라.

안으론 젊은 가슴이 있고 위로는 하나님이 계시니.

위대한 사람들의 생애가 말해 준다.

우리도 숭고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이 세상 떠날 때 시간의 모래 위에

우리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고.

아마도 누군가 우리 형제가

인생의 엄숙한 행로를 달리다가

난파되어 절망에 빠질 때

다시 마음 가다듬게 하는 그런 발자국을.

자, 우리 일어나 일을 하자.

어떤 운명이 닥쳐올지라도

기꺼이 이룩하고 추구하면서

수고하고 기다리는 것을 배우자.